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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자아/성격
WalterWhite
한 달 전
혼자가 되어버립니다
사람 사귀는 것은 어렵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그랬습니다. 외모도 머리도 운동도 돈도 무엇하나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신앙을 강요하면서 끊임없이 아버지를 원망하는 사람이였습니다. 아버지는 무기력하게 어머니의 원망을 받아주는 사람이였습니다. 저는 무엇하나 쥐어주지 않은 세상속에 무기력하게 내버려져있었고 신앙이 나의 유일한 동아줄이라 믿었습니다. 나보다 잘나고 활기가 찬 아이들을 세속적이라고 속으로 헐뜯으면서 선하게 살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티끌같은 악에도 타협못하는 성격은 저를 고립시켰습니다. 그 누구한테도 다가가지 못하고 다가오게 할만큼 매력적이지도 못했던 저는 혼자였습니다. 어느날 신앙을 부정하게 된 저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졌습니다. 저는 중3때 유일한 친구를 통해 일베를 알게 되었고 거기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조리에 환멸한 관망자라도 된 마냥 다른 사람을 욕하고 또 욕했습니다. 욕할수록 저의 추한 얼굴이 상기되면서 저의 자아는 찢어지고 또 찢어졌습니다. 저는 영혼이 죽었고 숨만 쉬는 살덩어리였습니다. 저는 너무 늦게 일베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유일한 미덕인 선함을 위한 의지마저 저버렸던 겁니다. 고등학교때 나름 열심히 했었지만 지방대에 오게 되었습니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놀기에 바쁘다며 동기친구들을 비웃으며 저는 대단한 야망이라도 있다는 듯 굴었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며 학교공부를 악착같이 했습니다. 서울 중상위권의 대학을 운좋게 합격하고 편입하였습니다. 옮긴 대학에서 저는 이방인이였습니다. 밥을 먹고 공부를 하는 그 모든곳에서 저는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없었습니다. 그 깊이를 알수없는 우울감과 고독이 심해 도망치듯 군대에 왔습니다. 군대에선 나름 적응을 하는 듯 하였습니다. 군대에서 우울증약을 받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동기들과 잘 맞지 않았지만 맞선임과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그러나 생활관에 저를 빼고 옮긴다는 말에 화가 나 싸웠고 몇개월동안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였습니다. 현재는 후임들과 같이 생활관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씩 이야기를 하곤 하지만 같이 있을때 어색함을 느낍니다. 저는 이방인입니다 후임들이 같이 하는 게임에도 끼지 못하고 같이 외출을 나가자는 이야기나 야식을 먹자는 이야기에 끼지도 못합니다. 이들을 위해 방을 옮기는게 나을거 같단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갈곳이 없어 철면피로 그냥 살고 있습니다. 사람을 사귀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몰라 비번시간엔 독서실로 도망칩니다. 뭘 어째야 하는 걸까요 그냥 가만히 있다가 전역하면 끝인걸까요?
스트레스받아우울해괴로워공허해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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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anya
한 달 전
인간관계란게 정말 어렵죠.. 많은 친구를 사귀는것보다 마음이 맞는 한명의 친구가 있는게 저는 제일 행복하더라구요.. 주변에 그런 친구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