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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
어릴때 헤어진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알콜중독으로.. 마음이 힘드네요
며칠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부모님이 9살때 이혼해서 저는 엄마랑 둘이 살고있고 지금 20대후반인데... 친가에는 일년에 한번정도 저혼자 가서 조부모님 뵙기는 했어요 평생을 알콜중독으로 살다가셨는데...나쁜 사람은 아니고 그냥 너무 나약하고 한심한 사람이었어요. 저를 아끼긴했는데 항상 말뿐이고 양육비는커녕 대학등록금도 준 적 없거든요. 택시하는데 맨날 술마시고 일 안나가고 때려치고... 나한테 미안한건 됐고 아무것도 안해줘도 되니까 자기 노후나 알아서 하라고.. 술끊고 제발 열심히 살라고 설득해도 소용없었어요 알겠다는것도 맨날 말뿐이고... 맨날 술마시고 전화와서 옛날이야기 자기인생 하소연에 울면서 살기싫다길래...사회초년생이고 아무 가진거없는 나도 열심히 사는데 이 인간은 제대로 살지도 않고 왜이러나 원망스러워서 전화 차단까지 해버렸어요. 나도 힘드니까 해준것도 없으면서 전화하지말라는 각자살자고 장문의 문자도 보내버리고... 그후 문자오면 거의 무시하거나 단답하고...솔직히 노후에 병걸려서 나한테 도움 청하지는 않을까 무섭기만했어요 그러던게 2년인가 며칠전 갑작스런 비보를 들었습니다. 알콜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요. 분명 별볼일없고 미운 아빠였는데 술자리만 하면 친구분들한테 딸 이야기만 했다그러고.. 지갑에 제 어릴때 사진이 있더라구요...돌아가시기전에 전화 한번 제대로 안받고 따뜻한 말한마디 못건낸게 너무너무 속상하네요 무능력했지만 그래도 저한텐 착한 아빠였는데... 다행히 같이 동거하던 여자분이 계셨고 혼자있다 가신건아닌데...그건그거고 따뜻하게 한번 못대해준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해요... 추억이 크게 없는 아빤데도 되게 눈물나네요 작년에 전화왔을때 한번이라도 받아볼걸... 다시는 못볼 아버지라서 속상해요 항상 말뿐이었지만 저를 사랑해줬는데... 삼일장 치뤘는데도 마음을 정리하기 힘들어요 제대로 아버지노릇 해준적도 없으면서 이젠 저한테 한까지 남기고 간 우리아빠 속상하고 우울해요
슬퍼힘들다공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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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21일 전
그렇게했어도 후회는 항상 남을듯하는데여ㅜㅜ 대신 님이 누군가가 생기면 아빠한데도 소개해보는것 어떤가여? 추모공원이나 납골당이 있으시면 찾아가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은데여 저 생각이니까 ㅠㅠ 주제넘었다면 이해해주시구여
Fontanya
21일 전
너무 공감되는 글.. 나에게 피해를 줬으면 줬지 너무나 나약했던 우리 엄마... 나를 사랑했지만 그걸 제대로 표현할줄 몰랐고 서로 상처주고 나를 힘들게 했죠. 저는 이런 부모 만나서 가슴앓이하는 내가 너무 불쌍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부모니까요.. 못난 자식 자식이라고 감싸는 부모 있듯이 자식도 마찬가지인거에요. 그게 가족이죠. 어떨 땐 족쇄이기도 하고, 사랑이기도 하고.. 참 사람이란게 애석하죠. 힘내세요. 우울하겠지만.. 아버지도 알고 있을거에요..자신의 삶이 어땟는지 그리고 괴로우셨겠죠. 나약했던 사람 아버지도 그러고 싶지 않았을거에요. 방법을 모르셨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