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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young05
23일 전
이제 전 폐물이네요, 상담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거의 한달 남은 방학동안 다이어트를 이제야 시작해보려 마음먹은 중학생입니다.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항상 웃기고 잘 웃고 웃음소리가 정말 듣기좋다는 말을 듣고 살아왔어요. 저 또한 그렇게 느낍니다. 친구들과 같이있을때는 정말 그순간이 행복하고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게 아쉬워요. 하지만 방학이 겨우 열흘 반이 지난 지금, 전 말로 표현못할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웃음기도 싹 사라지고 전신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면 정말 한심하게 느껴져요. 제가 뚱뚱하거든요. 152 라는 정말 작은 키에 64 라는 거대한 몸무게를 가지고 있어요. 152에 미용체중은 42 래요. 가족들도 방학이 되면서 절 계속 가지고 노는것 같아요. 제가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하니까 엄마가 '지랄..'이라며 지나가시네요. 원래도 친하지 않는 엄마가 그런말을 하니까 아니꼽네요. 아빠는 아무말도 없으시지만 그동안 느끼고 있었어요. 제가 점점 못생겨지니까 아빠 친구들 있는곳에 저와 같이 않는다는 것을요. 제가 얼마나 창피하면 그럴까요. 제가 동생이 있거든요? 이제 초등학교 입학하는 늦둥이에요. 정말 예쁘고 애교가 많아요. 그래서 그런가, 아빠가 지금 일본에서 출장중이신데 페이스톡 하면 제 동생을 바꿔달라고 하고 저랑 나누는 대화는 원치 않는것 같아요. 하긴.. 제가 아빠라도 뚱뚱한 딸보다 애교많고 보기만 해도 기분좋아지는 작은 딸을 더 보고싶어 하겠죠. 집에서 계속 이런 시선을 받아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학원을 갈때도 잠깐 밖에 나갈때도 사람들이 다 저를 쳐다 보는것 같아요. 뒤에서 수군거리는게 딱 느껴져요. 키작고 뚱뚱하니까 그러겠죠.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면 자신감도 회복되겠죠? 근데 다이어트를 해도 부모가 동생만 예뻐하면 제 노력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그냥 나가 죽어야 하나요. 제가 아무리 예의바르고 공부잘하고 해도 뭐해요. 부모가 바라는 공부잘하고 예의바른 딸이 바로 여기있는데 공부도 잘 못하고 예의도 없고 누가봐도 싸가지 없어 보이는 딸을 더 좋아해요. 왜? 예쁘니까. 사실 제가 학교에서 a를 놓쳐본적이 없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뚱뚱한데 공부도 못하면 집에서 개병신 취급 당할까봐 그런거에요. 아무도 내 중심으로 안봐줄것 같아서요. 근데 동생이 딱 태어나고 전 폐물이 됐네요. 태어나지 말지, 그죠? 부모는 외모가 더 뛰어난 자식을 좋아하나봐요. 맨날 제 얼굴 찍어올리던 엄마도 이제 더이상 못봐주겠는지 제 성적표만 찍어 자랑하네요. 시발 좇같아요. 시발 좇같다 이런욕도 한번 뱉어본적 없어요. 전 밝은사람 이어야 하니까요. 입에 필터 걸치지 않고 자칫하면 무개념처럼 보이는 엄마. 역대급 외모지상주의 아빠. 앞에선 천사, 뒤에선 꼬리 만개달린 백여우 동생. 왜 절 이런 집구석에서 태어나게 하셨나요. 집한채 없고 매일 떠돌이 인생을 살며 학교에서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집안에서 태어나도 좋으니까, 따뜻한 말 한마디, 자식에게 끝없는 사랑과 관심을 제대로 줄 수 있는 가정에서 태어나게 해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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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23일 전
외모로 자식을 차별하고 깔보는 가족 새끼란 것들은 똑같이 가족 대우 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곳에 있을 필요도 없구요 그런 가족들보다 남이더라도 따뜻한 말 용기와 위로를 줄 수 있는 곳이 있을가에요 왜 힘든데도 이걸 누르고 밝은 사람만 되야 할까요 아뇨 본인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는 생명체에요 그러지 않아도 되니까 말하세요 나 지금 힘들고 위로 받고 싶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숨기지 말아요
글쓴이
23일 전
@chae1004 이런 위로 해주시는 분이 가족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까도 그렇고 감사합니다
vivalavidavi
23일 전
밝은 사람이어야 하는게 어딨어요 ㅠ 내 성격이 누구 입장에선 싸가지 없더라도 그게 진짜 내 모습이라면 그 자체로 사랑받아야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 눈에 내 성격이 나빠보일까 이런 걱정에 스스로를 가두지마세요.. 왜 그런지는 저 밑에 설명해드릴게요. 우선 다른 사람의 시선때문에 시작한 다이어트는 어둠속으로 가는 지름길이에요. 자기중심적인 목표로 시작하는게 좋아요. 입고 싶은 옷이 있나요? 그 옷을 방에 걸어두는게 최고의 자극제인데. 그런게 없다면.. 차라리 "내가 나 자신을 꼬신다"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나 스스로에게 매력어필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나 스스로에게 자주 웃어주고 자주 나 자신이 좋아하는 예쁜짓을 하세요. 나에게 잘보이기위해 다이어트도 할수있겠죠. 그런 다이어트는 좋은 다이어트에요. 잊으면 안돼요! 내게 관심도 없는 남에게 잘보이려고, 지적받지않으려고 하는 노력들은 모두 우울로 이어지기마련이에요. ' 내가 지금 이런 노력을 왜 하고있지' 하고 어느순간 정신차리게 되니까요. 그에 반해서, 내가 나 자신을 기쁘게 해주고, 꼬시려고 하는 노력들은 아무리 해도 과하지 않아요. 앞으로 누군가가 와서 기분풀이용으로 마카님에게 심한 말을 했을때 거기에 내 인생이 굴복되지 않도록, 평소에 마인드를 잘 훈련해두면 좋아요. " 니가 나보다 ♡♡♡(마카님이름) 이라는 사람한테 관심이 많아? 니 내 인생에대해 관심 좆도 없으면서 나한테 바꾸라느니, 너 그러면 안된다느니, 니 기분대로 나불대지마. 자기 얼굴이 옆사람보다 못할까봐 항상 불안에 떠는 너랑은 난 인생이 달라. 내 인생이 너의 불안한 인생과 같아져야한다고 강요하지마." 이렇게요. 그리고 따뜻한 가정 부러워할 필요없어요.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완벽한 부모는 없다보니, 따뜻한 가정의 애들도 또 다른 가정의 특정 이면을 부러워하고 있을거에요. 그런 부러운점을 쫓아 다들 성장해 나가고 있겠죠. 마카님도 성장하게 될거에요. 환경은 변하지 않더라도 마카님은 좀 더 행복해지길 응원할게요. 가족들 성격, 굳이 이해해주지 마세요. 그냥 인정하세요. '저사람의 성격은 저거다, 저사람은 저 캐릭터이다.' 라고요. 마카님도 , 나쁜 성격 착한 성격 이런거에 구애받지말고 그냥 마카님 성격 드러내세요. '나쁜 성격, 착하고 선한 성격' 애초에 사람성격이 60억가지 일텐데 이분법적으로 나뉘는게 말이되나요, 그냥 60억가지 중에 하나라고 인정하는거죠. 오늘따라 밝은척하고 싶으면 밝은척하고. 그와중에 갑자기 어이가 없어져서 하고싶은말이 생기면 하고싶은말 하고. 그러다가 기분나쁘면 싸가지없게 말하고.. 그러세요. 구애받지 말고. 그냥 가족들도 마카님도 서로의 성격을 인정하는 평화로운 날이 오길 바랄게요. 오늘밤은 마음이 좀 편해지길 바래요. 제 어린 친구 같아서 말이 길어졌네요. 마카님의 앞으로를 축복해드리고 싶네요.
글쓴이
23일 전
@vivalavidavi 이렇게 좋은말씀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것을 배웠어요. 지금당장 이해하기는 어려운것도 있지만 노력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