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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someone
25일 전
전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고 살 거 같아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했어요 .. 이게 자랑이 아니고, 그냥 공부라는 걸 할때마다 결과가 좋았어요 아직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는 나이에 잘하는 것부터 찾아버려서 그냥 공부잘하는 아이가 되어버린거 같아요 그래서 전 지금까지 제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저는 사람들이 보통 '공부 잘하는 애들은 커서 이런거 할거야'하고 생각하는 직업을 진로희망사항에 적어요 그런데 인생에 공부만 있는 거 아니잖아요 공부말고 재밌는거 너무 많더라고요 유튜브나 인스타나 어딜가던 그깟 공부 못해도 자기 인생 즐기고 사는 사람 많고 공부 잘해도 지루하게 살 수도 있고 이런 생각하니까 공부가 갑자기 너무 하기 싫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특목고에 왔어요 주변에 공부 잘하는 사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 많이.. 너무 많이 있고 나는 이제 잘하는 것조차 없는 사람이에요 그냥 난 왜 이세상에 태어났을까요 이제 고3이라 주변에서 넌 서울대가겠지 넌 원래 잘하잖아 이런말 들을 때마다 정말 심장이랑 심장 주변이 으깨지듯이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어요 제가 그 기대에 따를 수 있을까요 그럼 서울대를 못가면 제 인생은 뭐가 되는 걸까요 저는 쓰레기 잉여인간일까요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앞만 보고 달리기 싫어요 저는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주변 기대도 힘들고 저는 저를 잘 몰라요.. 차라리 어렸을 때부터 공부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만약에 미래를 알았더라면 그냥 일부러 틀린 답을 몇개 적어 내던가 그냥 중간만 했을텐데 그냥 빨리 스무살이 되면 뭐가 좀 달라질까요 제가 1년만 딱 참고 그렇게 싫은 공부를 하면, 저만 참으면 되는 걸까요 주변 기대에 따르지 못할까 무서워요
힘들다속상해우울무서워불안무기력해슬퍼괴로워스트레스
전문상담 추천 1개, 공감 3개, 댓글 4개
seasang
25일 전
정말 막막한 심정 글에서 정말 잘 느껴져서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어요. 사실 제가 조언같은걸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그래도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공부는 나중에라도 자기가 하고싶은 게 생겼을때 그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필수적인건 아니지만 학생일때 할 수 있는 좁은 선택범위내에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우선 공부로 해두는 거죠. 자기를 위해서 우선 해둬보는것입니다. 여유롭고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는 어떤 것일까요?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절대 공부가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oft8
12일 전
주변의 기대가 너무 부담스러운거군요.. 부모님께 직접 말해보는건 어때요? 적어도 한곳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의지할수 있다면 빡빡한 학교생활 속에 숨쉴 공간이 생길것 같은데 .. 기대가 부담스러워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것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후련하기도 하고 부담을 덜가질수도 있구요. 그리고 공부를 잘한다는것은 앞으로 여러가지를 해볼텐데 거기에 밑바탕이 되는거예요. 지금 당장 무언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해도 괜찮아요. 학과도 안맞아서 바꾸기도 부정공하기도 편입하기도 혹은 바로 사회에 뛰어들기도 해요. 그리고 전공과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아주아주 많구요.. 지금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여러가지를 해볼순 없으니까 공부를 하는것이 최선이겠지만 대학가고 아르바이트며 동아리활동이며 취미활동이며 봉사활동도 해보고 원하는것을 천천히 찾아가면되요. 남보다 잘하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길을 가고픈지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인생을 통틀어서.. 남들이 좋다는 대학 안가도 내가 원하는 길을 찾을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고 행복한 길일 겁니다. 지금은 심적 부담을 조금 떨쳐내시고 할수 있는만큼 공부를 해보세요. 취미활동할 여유가 있다면 한주에 한번라도 하시구요. 그렇게 일년은 잘 버티고 나면 조금더 원하는걸 찾는 기회가 생길거예요. 남들과 경쟁속에서 공부하기 힘들죠. 다들 지나쳐온거라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 안타깝기도하고 토닥토닥.. 하는만큼만 해보세요 대학가면 지금보다 여유도 생길거고 자신의 길을 찾을 기회도 많아지니까 .. 경쟁은 되더라도 더 나을거예요. 조금만 더 힘내봐요.
글쓴이
16시간 전
@seasang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매일매일 고민해보는 중이에요ㅠㅠ
글쓴이
16시간 전
@soft8 현실적인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지금도 사실 할 수 있는게 공부밖에 없어 공부만 하고 있는 중이기는 해요.. 조금만 더 힘내서 버텨 보겠습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