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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비공개
23일 전
가끔 밤에 자려고 누우면 네 생각이 나. 너는 사람 사귀는 법을 몰랐고 질투만 심한 타입이었던 것 같은데..음... 솔직히 오래 된 기억이라 내가 뭐라 딱 말하는것도 웃기긴 하다. 네가 좋아했던 사람이 알고보니 나랑 사귀는 사람이었다니 충격 받을만도 하지. 근데 뭐 내가 "그렇다더라~" 하며 너에 대해 떠벌리고 다녔니, 네가 캐고다녀서 알게 된 정보라면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야? 나는 네가 누굴 좋아하는지 물어 본 적도 없는데 네가 일방적으로 털어놨잖아. 너랑 내가 뭐 대단한 친구 사이였기라도 하면 몰라. 갑자기 다들 화장실 간 사이에 그러면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었겠어? 너라면 어떻게 했을건데? 너 모르게 헤어지기라도 했어야 하니? 네가 좋아하는 사람마다 내가 친해져서 이간질 하고 다닌다고 소문내고 다녔던 거 내가 모를 줄 알았지? 아마 앞으로도 모르겠지만. 널 고소할까 생각도 해 봤어. 근데 고소한들 얻을게 없다는걸 깨닫고 관뒀지. 네가 퍼뜨린 소문 때문에 잃어버린 그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라는 걸 배웠거든. 그 사람들은 사실 여부는 궁금하지 않고 네가 달라붙는, 내가 매일 밤 울고 아파하던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인거야. 근데 재밌지 않냐, 걔네들이 그래서 너랑 친구 해 줬니? 한때는 너에게 친구 다 잃은 기분이 어떠냐고 묻고 싶었어 근데 다시 생각 해 보니 너에게는 그럴 친구도 없었던 것 같더라. 나는 네가 한 짓 덕분에 진짜 내 사람들을 얻었고 아직도 우린 잘 지내. 너는... 음...아니다. 물어 볼 필요가 없는 질문인 것 같네. 네가 좋아했던 그 놈이랑은 이제 근황조차 안 묻는 사이가 됐어. 너나 나나 눈이 그리 높진 않았었나보다. 그치? 너도 인정해라 솔직히. 대신 나는 더 잘생기고 능력있는 사람 만나서 잘 지내. 듣자 하니 너도 누군가를 사귀기 시작했다면서. 잘 됐다. 너도 한 번 그 기쁨을 누려는 봐야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외국으로 도망까지 쳤는데 그정돈 해봐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네가 한 짓을 그대로 돌려받는... 그런거 나는 바라지 않아. 잘 지내. 행복하진 말고.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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