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ing
알림
더 보기
사연글
가족
b4021
한 달 전
모든 게 지쳐요 그만하고싶어요
저희 집은 아빠가 가부장적인 사람이라 엄마나 저희 남매가 하라는 대로 안 하는 순간 내쫓기거나 폭언과 폭력을 당해야했고 이게 반복되자 저희의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우울증까지 찾아왔는데 저희가 성인이 되는 순간 이혼하기로 저희 엄마는 결심을 하셨어요 아빠 입장에서는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기에 그런 취급을 받아야하나 화를 내면서도 자신이 옆에 오라고 할때 안 오는 순간 바로 윽박을 지르고 폭언을 일삼아요 어릴때부터 엄마를 위로하고 신경을 더 쓰고 아빠가 저런 행동을 한 뒤에는 꼭 엄마 옆에 붙어서 얘기를 들어주며 엄마탓은 없다고 항상 그래왔지만 이젠 조금 지쳐가요 엄마는 이틀에 한번씩 거의 바깥에 나가 술을 드시는데 마시고 올 때마다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져요 옆에서 말을 안 걸면 나중에는 자기는 혼자라고 울고 말을 걸면 자길 좀 내버려두래요 자기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냐면서요 나도 가끔은 밖에 나가 친구들도 만나고싶지만 엄마가 자해를 하신 걸 본 이후로 못 나가겠고 신경 쓰이는데 항상 엄마는 너희만 없었으면 난 혼자야 난 아무한테도 의지할 수 없어 이런 식의 말을 많이 하시는데 이 뿐만이 아니라 엄마는 사실 전부터 남자들을 만나왔어요 엄마친구 엄마회사동료 등등 어떻게 알았냐면 엄마는 저한테 솔직하고 싶다며 만날때마다 항상 절 불러서 셋이 만나서 아빠한테 위장시켰고요 어릴때는 몰랐지만 점점 커가면서 그런 엄마가 싫었지만 나보단 그 분들이 더 위로가 된다고 하시는 말에 그냥 잠자코 있었는데 저번엔 저랑 가는 여행에 말도 없이 불렀더라고요 이런식으로 셋이 가는 여행을 5번 넘게 간 거 같은데 저는 절 배려 안 하는 엄마가 원망스럽고요 엄마는 왜 제가 싫어하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저는 저대로 스트레스도 받고 입시준비하는 동안 아빠는 방에서 공부만 한다고 히키코모리아니냐고 정신병있는 애 같다고 하셨고요 학원 안 다니면서 등급 열심히 유지해서 1.8만들어서 대학도 잘 가게 되었는데 엄마 증상이 점점 심해지자 원서를 넣었던 대학중에 가장 가까운데로 가게 되었는데 주위반응이 왜 거길가느냐 이런 반응이 너무 심하니까 저도 점점 지쳐가고 내가 이상한 짓을 한 건가..?의구심도 들고 내가 뭐하는가 싶기도하고 내 노력을 내가 너무 쉽게 버린건가 싶기도하고 요즘은 누굴 만나도 그 순간만 숨통이 조금 트이는 것 같고 악몽도 계속 꾸고 주위애들은 행복해보이고 나만 이렇게 사는 것 같아 열등감도 생기고 그런 내 모습이 싫어서 아닌 척 괜찮은 척 하는데 진짜 내가 너무 싫어요 그냥 이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요 쓰다보니까 너무 산으로 가는 얘기 같았네요 그냥 힘들어요 오빠는 이런 상황에 대해 아는 게 없어요 항상 엄마는 저한테만 말하고 너는 괜찮잖아 이때까지 그래왔으니까 라는 말로 다 넘겨요 엄마가 이혼 생각하는 것도 아직 모를 정도로요 오빠는 저보다 한 살밖에 안 많은 건 맞지만 엄마는 오빠를 애처럼 봐요 오빠가 여행간다하면 짐도 다 대신 싸주고 다 해줘요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여행간다하면 알아서 하라하고 이렇게 살아왔는데 내가 뭘 했나 싶어요 그냥 회의감이 들어요 누가 나한테 잘해주면 의심부터 하고 경계부터 하는 제가 싫어요 정말로 이렇게 긴 글을 누가 읽나싶네요 기승전결도 없고 중구난방인 글을요ㅎㅎ
힘들다의욕없음불안해답답해불안무서워스트레스공허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
전문상담 추천 1개, 공감 2개, 댓글 1개
pppp10
한 달 전
제가 이 긴 글을 읽었네요 많이 힘드셨죠 돌고 돌다 이런 앱도 깔아보고 참 신기하고 이미 바닥을 친 자존감에 거울 조차 보기 힘들거예요 우리 같이 힘내봐요 이 더러운 세상 살기엔 독해져야 하잖아요 아무도 믿지 않아도 되요 자기자신을 믿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