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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깨달음
Glynn
8달 전
-내가 우울증을 받아들이는 법- 약 반년을 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자해까지 했었다. 아니 사실 그때의 내가 우울증인진 잘 모른다. 병원도 찾*** 않고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했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힘들어 죽고싶었고 자살시도까지 하며 옥상에 올라갔다. 그런데 어느날 정말 신기하게도 그때의 반년동안의 나는 내가 아닌것처럼 점점 우울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냥 갑자기 그토록 바라던 웃음이 생겨나고 하루하루가 즐거워졌다. 그러다 문득 모든게 허무해졌다. 왜 예전의 내가 그렇게 아파야만 했는지, 그럼에도 지금의 난 왜 행복해졌는지. 그걸 알지 못해서인지 너무 답답했다. 그리고 예전의 내가 너무 불쌍했다. 지금의 나라면 예전의 나에게 그동안 듣고 싶었던 위로쯤은 다 해줄 수 있을텐데, 그 위로 한마딜 듣고싶어서 그렇게 우울해있던 예전의 내가 불쌍해졌다. 난 결국 살아있다. 그리고 가끔 예전의 나처럼 우울해하는 사람을 보면 모르는 사람의 위로라도 건내고 싶어졌다. 당신의 마음 속에 있는 그 우울은 그렇게 대단한 놈이 아니라고, 너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내가 그렇게 해주겠다고. 만약 지금 예전의 나와 같은 사람이 이 글을 본다면 이 충고를 잘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먼저 내 안에 우울이 있음을 인정해라. 당신이 힘들고 지치고 죽고싶고 울고싶고 우울하고 짜증난다면 그건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본인이 가장 잘 알 수 있다. 우울증에게서 도망치지 말고 그것을 인정해라. 넌 지금 우울증에 걸려있다. 지금 넌 마치 감기에 걸린 것처럼 마음이 아픈 상태이다. 그리고 한동안은 우울을 받아들여라. 힘들고 아픈 고통을 이해해라. 아픈건 죄가 아니고 우울하다고 해서 당신이 나약한게 아니다. 당신은 우울을 알아차릴 만큼 지쳐있는 것일 뿐이다. 이불속에 들어가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고 잠이나 자 보자. 만약 우울이 널 심연으로 끌고 들어가도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널 삼켜도 눈을 감고 받아들여라. 우울은 적이 아니라 지쳐있는 너의 또다른 내면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행동해라. 누군가 너의 아픔을 알아차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아주 우연일 뿐이고 아픔을 알아차린 그 사람은 너의 우울을 부정할 수도 있다. 방법은 단 한가지. 제발로 걸어서 병원에 찾아가라. 또는 스스로 부모님께 털어놓아라. 친한 친구여도 되고 인터넷이여도 된다. 정 안된다면 댓글에 남겨도 괜찮다. 너의 우울을 인정하고 누군가에게 말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받아라. 그 처방은 위로일수도 약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로인해 너는 어제보다 나아질 것이다. 언젠간 나아질 것이다. 그리고 우울이 물러간 후의 기쁨은 살아있길 잘했다는 쾌감을 선사한다. 우울은 너가 너무 힘들었다는 증거이다. 가끔은 너무 지칠때면 우울에 기대어 쉬어도 괜찮다. 그러다 정말 빠져나오지 못하겠으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그곳에서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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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상담 추천 1개, 공감 5개, 댓글 2개
MagnoliaVine
8달 전
님은 병원을 가셨나요?
글쓴이
8달 전
@MagnoliaVine 저는 병원에 가지 못했습니다. 위에 말한것처럼 그땐 제가 우울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