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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비공개
한 달 전
마음이 복잡하고 인생의 전환을 준비하는 시기, 연애할 수 있을까요?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진짜 연애 해 보고 싶어요. 잠깐 호감 가져서 정말 100일도 안 되게 잠깐 만나는 거 말고 진중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고 싸워 보기도 하고 눈물나게 화해도 해 보는 그런 연애 해 보고 싶어요. 하지만 암울한 가정사와 직종 전환을 고민하는 시기라 마음이 복잡합니다. 내 공부와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연애를 안 한 지 5년 넘어 6년이 다 되어 가네요. 사귄 거라고 하기도 애매한 거였지만... 당시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과정에 바로 입학해 공부를 하던 시기라 직장생활 막 시작한 남자와 잠깐 몇 번 만나고 안 맞는다고 틀어졌었거든요. 마음이 외로워서 불안정할 때 연애를 하면 안 된다고들 하지만 일단 마음을 다잡아야 하겠기에, 터널 같은 외로움의 시간을 지나가면서 성찰을 해 보니 제 내면의 문제, 어두운 가정사에서 받은 상처, 전환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불안이 발목을 잡더라고요. 먼저 제 내면에는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문제가 있었더라고요. 1. 내 상황을 핑계로 상대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음 2. 친분이 없으면 사람들에게 벽을 치고 보는 성향 3. 농담을 잘 못 하고 농담을 들어도 가볍게 넘기지 못 함 4. 눈치가 빠르지 못함 이러다 보니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 해서 이성들과 만나봐도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6개월 넘게 사귀어 본 남자가 없는 사실상 모솔입니다. 두 번째로, 제가 어린 시절 외도한 이후 10년 넘게 별거하고 자식들과 연락도 없는 아버지를 보며 남자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고 법률혼에 대한 회의감이 들면서 상대를 믿고 연애를 시작하기 어렵고 시작하더라도 마냥 불안합니다. 어머니도 아버지가 언제나 자신을 예뻐해줄줄 알았는데 결혼 생활하고 출산하면서 살이 찌니 금세 혐오의 눈빛을 보내는 것을 느꼈다고 하십니다. 사람 좋아하고 술자리 좋아하는 데다 육아에도 참여 안 하셨고요. 급기야 접대 자리에서 알게 된 여성과 외도 하기까지 하셨고요. 그 상황에서 친정도 시댁도 어머니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해서 사업도 망하는 바람에 아버지가 모아놓으신 돈도 거의 없고 어머니가 고생 많이 하셔서 자식들 뒷바라지 하셨지만 아직 집 한 채 없습니다. 이런 가정을 가진 제가 나중에 연애와 결혼을 할 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암담할 때가 있어요. 보통 가정 환경을 많이 보니까요. 경제력은 어쩔 수 없는 거고 부모 탓을 하고 싶지 않지만 자식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부모님이 가끔 원망스럽습니다. 세 번째로, 직종 전환을 위해 돈을 모아 유학 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애란 사치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지금 하는 일이 재미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전적으로 보상이 없어 다른 분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생 때 호감이 있던 사람으로부터 존재를 부정당한 경험이 떠올라 다시 괴롭네요. 관심 있는 연상의 남성이 있어 친해지고 싶지만 이런 문제들로 인해 다가가지 못 하겠어요. 내가 어려울 때 여유를 갖고 누군가 돌보지 못 하는 상태에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푸념이라도 하고 싶었어요.
혼란스러워불안해걱정돼우울해공허해외로워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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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amocha
한 달 전
파이팅! 안정적인 사람을 만난다면 가능하실겁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kkw6836
한 달 전
부족하면 주변을 볼수없죠 언제쯤 그 결핍이 사라질수 있을것 같은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