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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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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8달 전
간호사. 죽고 싶습니다.
간호사로 일한지 1년반정도 되어가는 신입입니다. 전공과 직업은 제가 원해서 선택한 거라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는 불만도 없고 매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일하는 환경이랄까, 병원 내에서의 관계나 군기, 혹은 보통 말하는 태움이라는 것 때문에 정말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이게 저희 병원만의 문제는 아닌걸 압니다. 일단 제 바로 윗선배가 저를 아주 못마땅해합니다. 그리고 그사람 외에 다른 분들도 말이면 말, 행동이면 행동으로 엄청 괴롭힙니다. 제가 정말 잘못해서 그런것도 가끔은 있지만 제가 감히 털어놓자면 이유없이, 화풀이로, 꼬투리잡아서 저를 괴롭히는게 느껴집니다. 제 머리와 어깨를 밀치고 때리는건 기본이고 각종 욕설과 갈구는 말들 예를 들면 "화장실 갈시간도 있고 많이 느긋한가봐?" (이것때문에 12시간 정도 근무하면서 화장실을 제대로 못갑니다.) 제가 조금만 천천히 움직이면 "벌써 걸어 다닐 짬 됐나?" 이런식으로 눈치를 주고 또 빨리 움직이면 그것대로 정신사납다고 욕합니다. 제 핸드폰에서 남자친구 전화가 오는걸 본 뒤로는 연애할 시간도 있냐면서 욕을 하고 그걸 꼬투리 잡아서 제가 조금만 늦게 출근하면 "남자랑 물고빤다고 눈에 보이는거 없지?" 이런 말도 들은적 있습니다. (늦게 출근한건 제 고의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어서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서서 잔소리를 하는걸 듣게 하는 등 너무 힘듭니다. 3시간동안 차렷자세로 가만히 서서 잔소리를 들은적도 있고 인수인계 과정에서 한가지 실수를 해서 그것 때문에 퇴근을 못하고 초등학생도 아니고 2시간동안 벽보고 서있은 적도 있습니다. 제일 힘들었던건 환자 처치 과정에서 제가 당황해서 제대로 못하고 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래서 환자 앞에서 차트로 머리를 맞았습니다. 어르신분이 아직 어려보이는데 그럴수도 있다고 말리셨는데 제 선배는 그런거 아랑곳하지 않고 차트로 제 머리를 정말 온힘을 담아서 수차례 내리쳤습니다. 정말 울고싶었고 죽고싶었습니다. 외부인이 들으면 그냥 잔소리몇번 듣고 치우면 되지 왜그렇게 예민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걸 매일 겪고, 그리고 본인이 직접 겪어보면 정말 미쳐버리기 딱좋은 환경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제가 지쳐 나가떨어지거나 아님 제가 미쳐서 병원을 다 엎어버려야 끝이 날것만 같아요. 제가 말한건 정말 지금까지 있었던 일의 1퍼센트도 안됩니다. 진짜 죽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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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상담 추천 9개, 공감 42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김문실 상담사님의 전문상담
프로필
8달 전
폭력, 비난, 무시, 굴욕에 견디기 힘들어질때
#학대#폭력#진실한 의사소통#두려움#외상#억압된분노
마카님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김문실입니다. 위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슬픔, 공포, 분노, 절망, 격노의 감정이 마카님을 휩싸고 있네요. 직장에서 매일 폭력과 욕설, 비난과 굴욕을 당하시고 있으시군요. 퇴근 후까지 계속되는 고통스러운 상황이 마카님을 힘들게 하고 있는데 주변이 말려도 상사의 태도는 전혀 변하지 않으니 정말 힘드시겠어요. 이대로는 견디지 못할 것 같아 이곳에 글을 올리셨군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사연을 읽는 내내 당장 마카님의 직장으로 달려가고 싶었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병원에는 ‘태움’이라는 악덕문화가 있어서 많은 간호사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요. 제가 상담을 하면서 마카님뿐이 아니라 5~6년차 간호사님들도 이런 문제로 상담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태움’은 폭력의 대물림입니다. 사실 병원 뿐이 아니죠. 직장에서도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상사나 선배가 ‘을’을 공격하는 것을 빈번히 볼수 있지요. 그 이유는 불행한 과거를 경험한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과거의 경험을 재현하기 때문이죠. 선배들이 물려준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만성화되어서 이런 부정적인 상태에 놓이게 될 때 오히려 편안해 지는 것이지요. 매를 맞는 것을 기다리기 보다는 차라리 매를 맞는 것이 편안하게 느끼는 것입니다. 화가나면 침묵하고, 불같이 성질을 내고, 비꼬는 말투로 응수하고, 욕설하고,남과 비교하고, 협박투로 말하고 선배들이 했던 행동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낯선 행복 보다는 익숙한 불행을 선택하는 것입이다. 감정과 행동이 다세대 전수되어온 것이지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그렇다면 이렇게 만연된 직장 폭력에 어떻게 대처 할 수 있을까요? 우선, 나를 사랑하기입니다. 마카님은 이런 상황이 미쳐버릴 것 같고, 지쳐 나가떨어지거나 병원을 다 엎어버리고 죽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상사와의 불편한 상황에도 상사의 감정에 말리지 말고, 내 마음을 챙겨보세요. 나는 어떤 욕구가 있는가? 나의 감정 상태를 챙기면서 나에게 집중해보세요. 처음에는 어렵고 힘드실거예요. 내면의 힘이 필요하니까요. 상담에서는 공포, 수치심, 분노, 무력감을 느꼈던 그 당시 상황을 직면하고 나의 아팠던 감정에 머물러 다루어주는 방법으로 심리 치료를 합니다. 마카님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말할 수 있으려면 당신에게 일어날까봐 두려워 하는 것들을 다루어 주어야 합니다. 감정을 글로 쓰거나 그림으로 그려보세요. 종이 상자에구멍을 뚫고 상사를 향해 욕을 해봅니다. 혼자서 괴롭히는 사람 역할을 하고 그 상황에서 대응 할 수 있는 반응을 연습해 봅니다. 맞서는 역할도 해보세요. 또, 달래두고 공감해주는 친구들을 찾아보세요. 정서적인 자기 돌봄을 해줄 수 있는 친구들을 찾아서 두렵고 위험한 일들에 대해 나누어 보세요. 다음으로 상사와 거리유지 하기입니다. 상사가 기분이 몹시 안좋아보이면 “오늘은 기분이 안좋아 보이세요. 하면서 미리 감정의 선을 그으세요. 기분이 좋을때는 말할 필요가 없지만 상사가 기분이 안좋아 보일 때 감정의 선을 그으면 상사가 자기 감정을 인식하게 되어 감정폭발을 줄이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급박한 환경에서는 다소 어렵겠지만 평소 자기감정을 조절 못하는 상사에게 긴급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가능하겠죠. 다음으로 상사와의 진정한 의사 소통입니다. 직속 상사와 진정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직속상사와 대화를 갖기 어렵다면 더 높은 상사에게 인간적 모욕감과 폭력을 참기 어렵다고 부서 이동이나 폭력으로 인한 퇴사 의사를 말씀드려보세요. 정 힘드시다면 타 직장으로 직장으로 옮기시는 것도 권합니다. 노동고용청에 문의하여 노무사와의 상담도 권해 드립니다. 마카님이 원한다면 처한 환경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폭력은 마카님의 이후 삶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고통을 혼자 감내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느 곳이든 폭력은 드러내야 하고 , 반드시 교정되어야 합니다. 폭력이 대물림하지 않도록 마카님의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전문심리상담을 받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카님의 마음에 사랑을 잃어버리기전에 폭력 상황에서 벗어나세요.
1919cheer
8달 전
저는 올해 고3이고 지금 간호조무사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가끔 유튜브에서 간호사 너무 힘들다고 비추천하는 직업이라던데 근데 그건 각 병원마다 달라서 태움같은 거 하는데도 있겠지만 저는 운좋게도 실숩하는 병원 괜찮은데 이런 사연이나 유튜브보면 참 맘아프고 곧 내가 닫치게 될 미래일까 너무 불안하고 그렇네요.하루 빨리 보건에 연관된 협회에서 사람대우받으면서 환자분의 건강을 치료했으면 좋겠습니다.하루 8시간 서있는 시간이 많지만 우린 정말 열심히 살고 있어요.앞으로 이런 차별된 대우받지 않고 간호사도 건강한 직장이 되었으면 합니다.간호사가 건강해야 환자도 건강하죠.오늘도 고생많으셨어요♡
soft8
8달 전
안타깝네요.. 왜 저렇게 못때게 구는건지. 현재 우리나라에는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이 있어요. 이 사실을 알고도 병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벌금과 징역을 살게 되어 있습니다. 괴롭힘을 당한다는것을 병원에 알리시고 필요하다면 지역에 법률구조공단에서 무료 상담을 받으세요.
silver7
8달 전
다른 병원으로는 옮기지 못하시나요? 제가 본 병원은 분위기가 엄청 좋아서 이제는 간호사태움도 옛날 말이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인격적이지 못한 짓을 한다고요..? 너무 심한 것 같아요..; 거기서 나와서 다른 병원으로 옮기시는건 힘드실까요? ㅠㅠ 일단 거기서 버티는건 정말로 힘들것같아요.. 그렇게까지 인간대우 못받고 일하다간 얼마 못 견딜거예요..
silver7
8달 전
@soft8 그러면 좋겠지만 병원일이란게 다 원장님들 간호사분들도 엮이고 엮인 일이라 그 바닥 소문 다 나서 다른곳에서도 취업안되고 그럴 수 있어요.. 내부고발자 그런 느낌이죠.. 원장님들도 다른 병원 원장님이랑 친하고 모임갖고 단톡방도 있는데 괜히 일크게 만들면 기업과 개인으로서 결과가 좋지않을거예요..당연히 신고하고 하는게 맞는거고 그렇게 처리되면 좋겠지만 왜 당하고만 있는 사람이 많겠어요..;
soft8
8달 전
그렇다면 다른병원으로 이직을 고려해보세요.. 댓글에 보면 다른병원에 계신분은 안그렇다고 하시니 좋은병원에 다시 재취업하시길 바래요.
글쓴이
8달 전
@1919cheer 답변 감사합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이 그 자체로는 더없이 좋은 직업이 맞는데 주위 환경이 사람을 힘들게 하네요. 그렇다고 제가 겪은 일로 다른사람에게까지 간호사 직업을 택하지 말라하는것은 또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원한다면 택하는 것이 맞지만 저와는 다르게 좋은 직장에 취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8달 전
@soft8 답변은 감사합니다. 이직은 섣불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염두에 두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8달 전
@silver7 옛날 일같지만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게 당사자로서 안타깝네요. 다른분도 답변에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직은 신중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인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현 직장 내에서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데 그건 또 현실적으로 어려울것 같아 고민이 되네요. 이런 일을 원해서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한게 아닌데, 정말 힘들기도 하지만 응원을 해주셔서 용기가 나는것 같습니다.
silver7
8달 전
그러게요. 어렵게 대학도 다니고 힘들게 시험도 봤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그렇게까지 태움을 할줄이야.. 물론 저도 지금 계신곳에서 해결을 하시고 사이좋게 두루두루 지내는걸 원하지만 에휴.. 그럴기미는 안보이는것같네요. 한번 그렇게 잡힌 체계가 무슨 수를 쓴다고 바뀔 것 같지도 않고.. 저는 글쓴이님의 상태가 제일 중요하니까 다른 병원도 알아보라고 말씀드린거예요.. 죽고싶다고 하시니까요ㅠㅠ 환자에게서 받는 보람을 다시금 생각해보시고 잘 생각해보셔요. 그 사람들이 못난것이지 글쓴이님이 못난거 아닙니다. 실수 누구나해요. 조금만 힘을 내보아요.
runningg
8달 전
딱 거기까지인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한테 상처 받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사람은 그렇게밖에 사람을 대하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에요.. 남이 준 쓰레기를 오래 안고 있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글쓴이분이 마음에 담아두기에는 너무 하잘 것 없는 말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