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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비공개
한 달 전
혼란스러운 결혼생활
남편과 연애 중 아이를 가지게 되어 갑작스럽게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리다면 어린 나이지만 둘 다 일을 하고 있었고 부유하진 않지만 양쪽 부모님 모두 저희를 도와줄 수 있는 형편이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신혼 살림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다만 결혼하면서 걸리는 게 있었다면 남편이 충분히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남편과 같이 살면서 계속 그런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무얼까 결혼을 준비하고 아이를 키우는 지금까지 계속 마음속에 위화감 같은 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처음 연애를 했을 때 질투라는 감정을 느낀적은 있었지만 남편에게 티를 내거나 구속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자신의 행동을 제약받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였습니다. 다른 여자인 친구나 동생을 만날 때에 연락을 잘 안 받거나 연인들끼리 물을 수 있는 질문, 예를 들어 주말에 누구랑 술 먹어?, 에도 여자인 사람이 있으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구속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구나라고 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지인을 통해 이전 여자친구가 굉장히 터치가 많고 질투가 많아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런 경험이 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는 결혼 이후에 남편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남편과의 관계가 이상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남편이 저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고 느껴졌습니다. 뭐랄까 한편의 연극을 보고 있다고나 할까요? 남편은 제가 늦게 들어오면 한 번 정도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묻습니다. 아플때에도 마찬가지로 한번정도 괜찮은지 묻고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묻습니다. 저는 처음 그 행동이 나를 배려하는 행동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점차 그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무감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귀가 중 아는 동생이 술을 많이 마셔서 자신이 데리러 가야겠다는 말을 전화로 하였습니다. 여자인 동생이지만 남편과는 아무 사이가 아니였음을 확신할 수 있었기에 알겠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이직한 회사에서 남편은 가정을 위해서 라는 이유로 잦은 회식에 참여하였고 화사사람들의 부탁도 잘 들어주며 요즘 흔히 말하는 인싸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문득 남편이 스스로 자기가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한 일들 중에 저나 아이를 위한 일이 있었나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남편이 스스로 한 일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흔하게 밥은 먹었는지 회사에서는 별일 없었는지 오늘은 몇시에 끝나는지 궁금해한적이 없었습니다. 그런것들이 궁금하지 않냐는 이야기를 듣고는 지금은 회사가 끝나면 전화해서 가고 있다고 언제 도착하냐고 물어보고 있지만 이것 또한 제가 먼저 말하였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친한 지인에게 이야기해보았지만 그래도 말하면 행동이 바뀌는 게 어디냐는 말을 듣고는 그런가 싶다가도 이상하게 남편의 행동들이 제 자존감을 낮게 만들고 한 가족이 아니라는 느낌과 언제든지 헤어질 준비가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남편에게 사소한 관심조차 받지 못한다는 사실과 그냥 아는 지인에게서 느끼는 걱정조차 제게는 잘 느끼지 못 한다는 사실이 점점 힘이 듭니다. 최근에는 화사일로 너무 힘들어서 잠시 바람쐬고 온다고 말을 하고 멍하니 밖에서 음악도 듣고 생각도 정리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새벽시간이 다 되어 놀라서 집에 가려고 했는데 문득 핸드폰에 부재중 전화가 찍히지 않은 걸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일은 이미 잊어버리고 남편이 나를 아내로써라도 걱정을 하나라는 생각과 걱정이 안되냐고 물으면 또 의무적으로 전화할텐데 말한들 내마음이 달라질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도 잘 해주는 아빠이지만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까요? 저도 아이를 많이 사랑하지만 계속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기는 힘들고 특히 직장에 갔다 온 뒤에는 아이를 의무적으로 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남편이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문제는 저는 그럴때마다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고 내가 회사에서 너무 감정소모를 많이 하고 와서 아이에게 충분히 못해주는 것 같아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 남편은 그런 느낌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언제든 남편이 나와 아이에게서 벗어날 계기가 생기면 벗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점점 심해져서 불안하다가 요즘에는 화가 나기도하고 무력해지기도 합니다. 아무 일이 없기를 바래야하는건가 아니면 나도 독립할 준비를 항상 해두어야하는건가 싶다가도 이런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큰 사건이 있어 이혼을 해야하는 상황도 아니고 무언가 해결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니 점점 제 자신이 무력해지는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임신이 문제였을지 아니면 제가 알지 못하는 남편의 어떤 마음이 문제 였을지, 저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은 것이 문제인건지 혼란스럽습니다. 이 상황에서 전 무엇을 먼저 해야하는 걸까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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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1young1
한 달 전
이런대화를해보시고 이정도 글솜씨라면 충분히 화를내거나 속내를 다 보여주고 그사람에대해서 알수있을것같은데 글만봐선 차곡차곡 정리되어있는 그런느낌이드는데 지혜롭게 잘 대화하실수 있을거같은데..혹시 남편속내를아는게 두려우신걸까??
charm486
8일 전
느낌은 맞아요. 그냥 사랑을 바라지마세요. 그냥 그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야 상처를 안받습니당. 그냥 나와 남 다른사람 아이의 아빠 너무 많은거 바라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