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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정신건강
비공개
한 달 전
많은 정신질환이 기생하고 있습니다
그냥 굵게 말하고 싶어요. 18살 여고생인데, 중3 겨울방학 때부터 우울감이 지속됐어요. 성적이 상위권이라 고등학교에서 미리 수준 테스트하는 시험이 있었는데, 그걸 준비하느라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공부하면서 제 성적은 내신에 맞춰진 껍데기라는 걸 깨달았고 충격으로 인해 자존감은 낮아졌어요. 부모님과 갈등이 커졌고 상태는 점점 심각해져서 결국 시험날에는 형편없는 지식으로 전교 5등으로 들어간 애가 특별반에서 꼴등을 했고요. 그것 때문에 부모님이 잔소리를 하시면 원망하면서 자책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 후로도 너무 다른 환경에 1년내내 온갖 스트레스를 다 받느라 자해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잘해야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어서 작은 쪽지시험치는 날에도 전날 잠을 잘 못잤고 불안해서 화장실을 들낙거리고 제 기준에서 못치는 날이면 또 자해를 하면서 자기혐오가 심해졌어요. 특히 어릴 때부터 남들 대하는 게 어렵고 발표하면 속이 울렁거리거나 제가 발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등 발표공포증, 사회공포증 증세가 심했는데 고등성적 지키려는 강박에 발표 수행이 많으니까 견디지 못할만큼 저에게는 힘들어서 목매달고 자살하려고도 했었어요. 당연히 건강도 점점 나빠졌고 어떤 날에는 이유없이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하기싫고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고 자해가 아니면 주먹으로 머리를 때린다거나 팔을 벌겋게 할퀸다거나 목을 본인이 조른다거나 자학을 했고요, 나같은 거 입에 들어가는 밥도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길을 가다가 앞에 사람이 있으면 실컷 쥐어패고싶고 감정조절을 못해서 욱하는 성격도 생겼습니다 그것때문에 교우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또 받았고요. 그렇게 지옥같이 1년을 살고 방학기간이 됐는데 정신이나 육체나 너덜너덜 나태해진 터라 공부가 트라우마같은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어요. 학원에 가서 앉아있다가 안 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숨이 턱턱막히면서 몸이 간지러워서(특정부분이 간지러운 게 아니라 몸을 가만히 못 두게 전체적으로) 팔을 막 할퀴거나 자해충동이 들고 온갖 생각이 다들어요. 마치 공황장애 비슷하게요. 차이점이 있다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요인이 명확하다는 것. 진짜 죽고 싶어져서 그렇게 집에 오면 우울해지고 엄마는 화를 내셨다가 듣기만 거북해지는 긍정적인 생각해라, 운동해라, 나가라 소리만 하시고 더 죽고싶어지고. 제가 지금까지 자살기도를 3번이나 했거든요. 마지막은 정말 죽을 뻔했는데 너무 고통스럽더라고요. 부모님은 아무리 간접적인 표현을 해도 이정도인 것을 가늠 못하셔서 모르셨고요. 한 번 자해한 걸 들켰을 때는 대처를 잘못하셨어요. 위태로운 건 나인데 막 미친듯이 우시면서 출근 안 하신다고 당황스럽고 그게 절 더 위축되게 만들었어요. 근데 그 이후로도 똑같아요. 제 의지 부족이라고 하십니다. 부모님은 우울증 환자에게 독이 되는 말을 너무 많이 하세요. 이 소리를 들으면 감정 주체가 안되고 미친듯이 화가나요. 글을 쓰는 지금도요. 집에서도 숙제하려고하면 거부감이 들면서 우울해지고 같은 증상들 때문에 이러다 본인에게 무슨일 저지를 것 같아서 포기하게 됩니다. 숙제 안해갔다고 선생님 눈치보며 혼나면서 또 스트레스 받고요. 어쩌다가 제가 이렇게 2년만에 무너졌는지 모르겠어요. 저 중2때까지는 정말 긍정적인 애였거든요. 어머니가 귓구멍이 찢어지도록 긍정만 강조하셔서요. 지금 겨우 꾸역꾸역 살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보지도 않았어요.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 게 너무 무섭고 갈 용기가 전혀 안 나요. 이렇게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저 진짜 병신같잖아요. 어디서부터 고쳐야할지 엄두가 안 나요.
분노조절호흡곤란콤플렉스불면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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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oon
한 달 전
저랑 비슷하시네요 긴글 잘읽었어요 ! 약물치료를 한번도 안해보신거같은데 이참에 치료받으시는것도 좋을거같아요 저도 몹쓸 자존심때문인지 남들시선때문인진 몰라도 치료 시도는 안해봤는데 한번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어떠한위로에말씀을 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느낀바로는 항상 시간이 해결해준거같아요 항상 어떻게하면 편해질까 생각하고 알아가면서 천천히 기다려보시는게 어떨까싶네요 ! 꼭 괜찮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