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눈길이 갔다.
왠지 모르게 보고 있으면 위태로운 사람이라.
신경이 쓰였지만, 예쁜 사람이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는 듯해
모른 척 해 왔다.
그리고 그 사람의 눈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눈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나는 못난 사람이라 말할 수 없었다.
툭 밀면 그대로 무너질것 같은 사람에게
나라는 짐을 넘기고 싶지는 않았다.
다음달이면 멀리 떠나지만, 가서도 그 눈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면 다시 돌아와도 여전히
그 눈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면
그때는 얘기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눈을 감아도 떠도 내 눈앞에는 당신의 눈동자만이 떠오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