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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wo
한 달 전
제가 인간관계에 충동적이고 병적으로 집착하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교 재학중인 여학생입니다. 저는 제가 초등학생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엄마가 저희 집에서 짐을 싸서 나가는 모습이 아직까지 생생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제 기억 속 제가 어릴적의 엄마는 매일같이 물건들을 던지던가, 폭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신 뒤, 아빠는 일이 너무 바빠 집에 잘 들어오지 않으셨고,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저는 집에 항상 10시~11시까지 혼자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머리로는 이해했으나, 저는 늘 집에 혼자 있었으며, 제게 엄마가 없다는 것을 부끄럽게 만드는 친구들이 있었고 그렇기에 어릴적 저는 참 외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상황이 조금이나마 엄마가 다시 절 찾았고 한달에 한번 꼴로 만나며 잘 지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인간관계를 항상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지 못하고, 버려질 것같고, 아무리 친했더라도 깨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늘 반에서 겉돌았습니다. 누구도 진심으로 믿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제 힘든 일이나 가정사는 늘 말하고 다녔습니다. 친구들이 저를 신뢰하고, 사랑해주길 바라면서도 그것이 우습게도 저는 친구들을 믿지 않고 늘 멀어질 것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내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저는 모두에게 사랑받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제 겉모습을 예쁘게 가꿨고 과거와는 다르게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주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와중에도 늘 친구들이 좋으면서도 ‘난 내년되면 멀어지겠지’, ‘나같은 애는 얼굴만 반반하고 성격이 안좋으니 다 중학교때처럼 초반엔 잘해주다가 나중엔 날 떠나가겠지’ 라고 생각하며 그 친구들을 미워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저는 충동적으로 제 친한 친구와 친했던 다른 아이 사이를 이간질했고, 저는 그 상황 속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발을 뺐지만 그 일로 인해 친구들이 우는걸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고 제가 그랬단 것이 너무나 후회스러웠습니다. 실은 과거에도 이랬던 적이 있었는데 후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런 것입니다. 저는 인간관계가 무너지는 것이 참 두려운데도 그런 일을 충동적으로 벌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한달에 한 번씩 만나던 엄마는 제가 시험기간이라 연락을 못한다고 말해주었으나 제가 연락을 안하는 것이 서운해 저에게 평생 만나지 말자고 길에서 마주쳤을 때 저를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또한 친구들이 저의 연락을 답장하지 않을때나, 만나자 했을때 거부당하거나 하면 극도로 불안하고 제가 가치없고 이기적인 사람이라 나를 미워하는 구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한없이 원망하고 다신 보지 않겠다 생각하죠. 그러면서도 다시 연락이 오면 기뻐서 그 친구에게 또다시 의지하고 매달립니다. 이런 관계가 계속되니 저는 정말 이제 더이상 사랑받을 수 없을 것 같고, 남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미칠 것 같고, 사람들의 행동이 모두 가식적이고 제 겉모습만 괜찮게 바라봐주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밤에 잠도 잘 못 이루고, 틈만 나면 울고 불고, 연락이 오질 않으면 불안하고 버려진 것만 같아 손을 떨고, 아빠랑 싸웠을 때도 아빠가 나간 뒤 아빠가 너무 싫다고 온갖 쌍욕을 다하다가 다음날 아침이면 아빠와 다시 잘 지냈습니다. 물론 사람들 눈에 저는 지극히 밝고 정상인으로 보일테지만 저는 정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최근엔 이렇게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제가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겠어요. 공부를 잘하는 것도 외모를 꾸미는 것도 다 저를 위한 게 아니고 남들을 위한 거고, 남들 힘든 일에 공감 하나도 안하지만 아무 표정없이 위로해주며 친구들 신뢰를 얻고요, 늘 남들을 웃게 해주려고 노력하면서도 저를 챙겨주지 않거나하면 미워하며 밤새 왜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걸까..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제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최근 들어 너무 심해진 거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졌으면 해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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