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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소위 말하는 인싸들이 너무 부러워요. 사람들과 대화를 스스럼없이 하고 친구들이 있다는게 너무 부러워요. 어렸을때부터 친구가 없어와서 그런걸까요? 친구를 사귄다는게 어떤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초등학교때 왕따, 은따를 당한거 같아요. 놀이터에 나가면 모두가 저에게만 술래를 시키고, 제 앞에서 귓속말을 하며 쑥덕였어요. 저를 이상한애 보듯이 쳐다보던 눈빛들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초등학교때까지 미친듯이 활발했던 성격이 바뀌었어요. 그 시절 같은 학원다니더 아이가 있었는데,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은데, 예쁘기도 했어요. 그 아이가 주위 사람들에게 예쁨받는걸 보고 정말 부러웠어요. 그래서 그 애처럼 바뀌려고 노력했어요. 중학생때, 전 말이 거의 없는 애가 됐어요. 항상 자리에 조용히 앉아있고, 누군가에게 먼저 말도 안걸고.. 학기 초에는 저에게 말을 걸어오던 친구가 있었지만, 제 미적지근한 반응에 관심이 없어졌을 거에요. 그 이후로 계속 혼자일수 밖에 없었어요. 쉬는 시간에 혼자 멍때리는 모습이 청승맞아서, 엎드려서 자는척 하는걸 택했어요. 참 바보 같았죠. 그냥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먼저 웃고, 말하면 다 받아줬을텐데 그게 무서워서 못했어요. 중학생때와 다를바 없이 고등학교때도 마찮가지 였어요. 전 애들이 서로 무리지어다니고 떠드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어요. 무슨 말을 걸어야할지, 갑자기 인사하면 이상해보이지 않을지, 그게 걱정이었어요. 전 학교에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냥 죽은듯이 엎드려 자기만 했어요. 남들이 말하는 학창시절의 추억이라는게 없고, 암울하기만 해요. 그때는 대학에 가면 모든게 달라지고, 자유롭게, 하고싶은걸 다 하면 살거라고, 버티기만 했어요. 대학에 왔을 때, 전 스스로 달라지겠다고 다짐한 만큼, 노력했어요. 친구, 꼭 사귀어 보자고. 전 이제 대학교 2학년이 돼요. 그런데도 전 아직도 가장친한 친구가 누구야? 라고 묻는다면 대답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대로 친구를 사귀어 본적이 없으니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과 관계를 제대로 맺어본적이 없으니, 사회성이 너무 떨어져요.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버벅거리기만 하고. 제가 봐도 제가 바보같고, 어수룩하고, 나쁘게 말해 찐따처럼 보일거 같아요. 그런 저를보고, 남들이 친해지고 싶어 할까? 아무 것도 없는 내 과거를 보면 속으로 비웃지 않을까? 남들은 나에게 속얘기를 털어 놓아도, 나도 똑같이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가 없어요. 저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21살이 돼고, 이제 새로운 학기가 시작될텐데, 아무것도 없는 제가 새로운 무언가를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 아직도 초등학생때의 트라우마인지, 남들이 절 싫어할것만 같고, 뒤에서 수근댈것 같아요. 저는 어릴때와 다름없이 이상한 아이인것만 같아요. 이제 저도 달라지고 싶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사귀고, 깊은 관계를 맺고 싶어요... 길기만 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콤플렉스혼란스러워답답해우울공허해외로워망상의욕없음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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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6
한 달 전
내성적인 사람도 매력적인 사람 얼마나 많은데요. 먼저 다가가지 못한다면 억지로 친구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자책하지 마세요. 어쩌면 가벼운 친구 40명보다 한두명 깊게 사귀는 성격일수도 있어요. 먼저 자신에 대해 많이 알아간 뒤에 정체성을 좀더 뚜렷히 하고 자존감 높은상태로 돌아다니시면. 님 고유의 매력에 이끌린 친구들이 신호를 보내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