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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하소연
비공개
8달 전
고등학교 때의 애들과 일방적으로 연을 끊은지 8개월만에 오늘, 지하철에서 그 애를 만났다. 서로가 서로를 남처럼 대했고 내가 내리는 순간 본 모습은 그저 앞만 보고있는 모습이었다. 처음 승차하는 순간 먼저 알아차린건 나였고, 도둑이 제 발 저리듯이 죄책감에 도망치듯이 내릴 역이 아님에도 일찍 내렸다. 내리고 걸어오면서 든 생각은 마지막까지 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면서도 그 죄책감은 얼마 가지 않고 편해졌다.
공허해속상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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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6
8달 전
죄책감이 금방 편해지다는 부분에서 완전 공감. 그래도 진짜 신뢰가는 친구 한명은 있어야 마음이 편해
글쓴이
8달 전
@island6 난 내가 인성적으로 큰 결함이 있는 문제를 일으켰고 그것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많은 이들에게 폐를 끼쳤어. 그리고 오늘 마주쳤던 그 애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고. 더이상 내가 얘네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었어. 그냥 나라는 애와 관계가 없이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단톡방을 나가고 연락처를 지움으로써 연을 끊었어. 최악의 상황에 처한 내가 주위를 둘러보니 남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더라. 그 순간, 난 내 자신이 24년 동안 잘못 살았구나라고 생각했어.
island6
8달 전
나도 어렸을때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줬던적이 있었어.아직도 너무 미안해. 지금은 연락처도 없어서 사과조차 못하겠어.그치만 너를 위해서라도 네 얘기를 속시원하게 털어놓을수 있는 사람 한명 정도는 필요해. 주위에 차근차근 둘러보고 조금이라도 친해져봐. 과거의 일은 아쉽게도 되돌릴수 없고 잘못 살았으면 이제부터라도 똑바로 살려고 노력은 해봐야되지 않을까
글쓴이
8달 전
@island6 답글 고마워. 지금은 집에서 혼자 쉬고 있는데 쉬는 동안 생각을 참 많이 했어. 내 본성은 정말 악하다는 것을. 그리고 과거의 행동들이 너무 부끄러웠어. 네 말을 보고 이번 2월에 졸업하는 한 선배의 졸업식에 가보려고 해. 별로 친하진 않았지만 같이 대외활동을 했었고 사건 이후 대학시절에 먼저 인사를 해주고 말을 걸어준 유일한 사람이었거든. 그 사람이 나를 반길지는 모르겠지만.. 졸업식장에 가서 꽃이라도 선물해주려고. 너는 어린시절 이후로 어떻게 지내?
island6
8달 전
나는 며칠전에 절친이랑 관계를 끊고 오늘 외로워서 남은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렸어. 그래도 여전히 좀 외롭긴 하지만 ㅋㅋ 대신 요즘은 사람들보면서 저사람은 진짜 되게 나쁜일을 저지르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어도 나도 그런때가 있었고 반성해서 사람되었으니 미워할게 아니라 저사람이 좋은 방향으로 갈수있게 도움을 청한다면 기꺼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 친구는 많이 두진 않아도 되니까 너를 향한 죄책감은 좀 누그러뜨렸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