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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격
비공개
8달 전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내성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어요. 주변 어른들께서 늘 착하고 조용하고 또 예쁘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저는 제 내성적인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 2학년 때 쯤에 한 친구를 만나 놀면서 제가 외향적인 성격으로 변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친구가 활발하고 장난끼 많은 성격이여서 그런지 점점 장난도 많이 칠 수 있게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다가가는 것도 쉬워졌어요. 처음보는 사람들과도 인사를 잘하게 되었고, 예전에는 거절도 잘 못했었는데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구요. 그 후로부터 제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외향적인 성격이 완전히 제 성격이 되었다고 느꼈고 그것에 만족했어요. 자기애도 강해진 것 같고, 스트레스도 잘 받지 않았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어떤 친구로부터 장문의 글이 왔어요. 예전부터 친하던 친구였는데, 제 장난 때문에 너무 상처받았고 친구 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는 글이였어요. 이 글을 받자마자 너무 놀라고 그러면 안되는데 저 또한 상처 받은 것 같아요. 제 장난을 너무나 잘 받아주고 같이 장난치던 사이였기에 자연스럽게 생각했었는데, 그건 저 혼자만의 착각이였던 것 같아요. 일단 말해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며 진심으로 사과했는데, 그 때 이후로 저한테 혐오감이 들었어요. 그냥 성격을 다 고쳐버리고 싶고 누가봐도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었어요. 예전부터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것이 제일 큰 상처였는데, 친했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싫어한다고 해서 더 상처였나봐요. 그 친구한테 늘 장난으로 말하고 장난치며 놀았던터라 더 이상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피하고 있어요. 어머니는 그런 친구 필요없다, 성격 안 맞으면 친구하지 말라, 너 성격 싫다하는 걔가 나쁜거다.. 라고 조언해주셨지만 어머니니까, 자신의 딸이니까, 감싸주시는 것만 같고 위로가 전혀 안되는 거예요. 친구 말처럼 제 성격이 안좋은 게 맞는 것 같고.. 또 하루는 부모님께 짜증을 낸 적이 있는데, 아버지가 조울증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걸 듣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조울증 증상, 조울증이 무엇인지도 쳐보게 되었고, 조울증 테스트에서는 정상이 나왔지만 솔직히 안믿겨요. 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하니까..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데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어렵고, 또 무서워요. 문제를 느꼈음에도 정신과라는게 너무 멀게 느껴져요. 그동안은 부족함없이 완벽한 친구이자 딸이였는데 망가진 느낌이에요.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아직 있는데도 의심이 들어요. 분명 제 밑바닥을 다 보면 멀어질 거라는 느낌이 들고, 혹은 이미 봤는데도 숨겨주느라 힘쓰고 있을 것 같아요. 성격을 완벽하게 고쳐버리고 싶어요. 어떤 것이 완벽한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좀 힘들더라도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였으면 좋겠어요. 단기간에 성격을 좋게 고치는 법이 있을까요? 차라리 내성적이였던 어린 시절의 성격을 가지고 싶어요. 제 성격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별 고민도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두서없이 횡설수설 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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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hang
8달 전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된다는것은 불가능해요. 친한 친구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분명 글쓴분이 충격을 많이 받으셨겠군요. 그 친구도 참다가 못해서 이야기 했을 테지만, 그 친구의 말을 모두 수용해 줄 필요는 없어요. 글쓴분의 성격과 특성이 그 친구에게 안맞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니까요. 이렇게 흔들려 가면서 글쓴분의 캐릭터를 잘 찾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내 모습으로 있을 때 함께 할 수 있는 사람과 관계를 잘 쌓아나가는것이 결국엔 남는 인간관계더군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여지껏 연습중입니다. 글쓴분도 스스로의 자책에 빠지지 않고 중심을 잘 잡는 연습을 점차 해나가시길 바라요.
soft8
8달 전
장난으로 친구가 상처 받았다고 했으니 장난만 심하게 안하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