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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정신건강
enellion
8달 전
모든일에 의욕이 없고 종종 우울하네요
늦은 공부에 재미가 들어 대학 졸업후 대학원에 진학해서 석사 졸업까지 한 상태입니다. 남들 하는 만큼 석사 생활 치열하게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잦은 밤샘, 집에 자주 들어가지도 못하는 실험 일정, 윗사람들 상대, 끝없는 행정 .. 등 그래도 열심히 했던 만큼 주변에 많은 인정을 받았어요 스트레스에 위궤양도 와서 좋아하던 매운 음식도 끊었음에도 공부가 더 하고 싶어서 연구실에서 박사를 하겠다고 했더니 교수님은 좀 회의적인 답변이 오더라구요 그래도 완전 오지말라는 아닌 한학기 유예 하고 고민해보자 여서 좀더 끈을 잡아 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 반년 이었던거 같네요 졸업한 선배중 타학교 교수가 된 사람이 두명 있는데 지방대라 대학원생이 없어요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우리 연구실에서 인력을 구하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내가 힘들때 도움을 주신분이라 많이 힘들었음에도 늘 하던 실험 이라 생각하며 며칠밤을 세워가며 실험에만 몰두 했고 아침에서야 실험데이터 소팅만 끝나고 급작스런 미팅에서 엄청 깨졌죠, 근데 그자리에 있으면서 실험 내용 보고 받았으면서 이친구들 밤새 실험하느라 정리 못했습니더 그 한마디를 안하고 오히려 같이 혼을 내더군요, 거기다 이후 일정도 정말 최악이다 싶은 일정만 달리고 데이터 안나온다고 닥달에 제가 한참힘들어 할때 저를 위로 하며 했던 말들을 그대로 다 깨주더군요, 이후 새로운 제안서 작업에 있어 당연히 보조 역할로 들어가라고 지시를 받았음에도 업무 보조가 아니라 주역할이며 교수를 보며 일을 도와 주는 거니 일이나 똑바로 해라라고 해놓고 나중에 알고보니 뒷돈을 받기도 했었던 그런 눈에 보이는 거짓말들과 석사 후배들 관리 하라면서 뒤에서는 저를 욕하며 애들을 챙겨주면서 애들과 저를 이간질하는 등 저를 흔들고 괴롭히는 연구실내 정치질을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앉아 있던 자리도 석사생들이 있던 방에서 연구실의 유배지로 불렸던 자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배시감과 회의 감을 느겼지만 주어진 일은 마저 하자라는 책임감에 내려주는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이 반년이 석사 2년보다도 더 힘들고 치열했다고 느낄 정도로요, 스트레스에 다시 심한 위염으로 병원 약을 지어먹으면서 까지 일을 진행 했지만 결국 남은건 쓰레기 라는 평판 뿐이었습니다. 더이상 연구실에서 버틸 힘도 없었고, 공부를 더 하고 싶었던 마음 마저 사라져 버렸습니다. 내가 열심히 해봐야 남는게 없고 더 힘을 낼 힘조자 남아있지 않아버린 상태라는 생각 만 머리속에 맴돌아요. 앞으로 무엇이던 열심히 할 자신도 없어지고 내가 한없이 초라하게만 느껴집니다. 가족에게 말해봤지만 다들 지나가는일에 니가 이기지 못하는 거일뿐이라며 오히려 책망만 돌아오다보니 기댈곳이 없어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만 발생하네요.. 심지어 최근 교통사고로 두달가까히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 취업준비를 위한 공부마저 쉽지 않으니 더 자괴감이 들고 왜 사는가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뭔가 상황을 바꿀만한 사건이라도 발생했으면 하는 마음만 간절할 뿐입니다. 어떻게 해야 제가 더 무너지지 않고 일어 설 수 있을까요
혼란스러워두통강박우울해무기력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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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Air
8달 전
있는 힘을 다해 매진해오던 것을 잃어 버리면 그 후폭풍은 정말 크죠. 그리고 그 고통 만큼 내가 그 일에 정말 진심으로 임했다는 것이구요. 스스로의 일을 사랑해 오신 마카님께 존경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마카님, 그 일은 마카님에게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고통이에요. 아무런 이유가 없었죠.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마카님은 여전히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힘냈을 뿐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는 없었을 거에요. 그건 마카님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말그대로 재해와 같이 이유없이 마카님을 덮친 일이니까요. 그건 적어도 마카님의 탓은 아니죠. 마카님은 이미 한 번 사랑하게 된 일에 매진해 본 경험이 있으신 분이에요. 온 몸을 불살라 그 일을 사랑해보신 분이구요. 그런 경험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마카님은 그런 능력이 있으신 분이죠. 다만 지금까지 달려온지라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뿐이에요. 다시 어떤 일을 사랑하게 된다면, 마카님은 다시 한번 열심히 달릴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요. 있는 힘껏 사랑했으니 이제는 훌훌 털어버립시다. 다음 사랑은 더 편안하고 즐거운 대상이었으면 좋겠네요. 몸조리 잘 하시고,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그 시간들은 마카님의 장점이에요. 능력이구요. 그렇게 열정적으로 뭔가를 해본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값진 훈장이에요. 다음 사랑을 위해서 우선은 힘을 충전합시다. 우리 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