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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비공개
한 달 전
1은 알고 2는 모르는 바보들. 혼자 사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은 본인 외엔 들어오지 못한다. 생각보다 세상은 거기서 거기이지, 나라고 뭐가 다르고 특별하진 않다. 물론 개성과 특색을 지니는건 있다. 어제 우연히 버스에서 친구를 봤다. 대학 동기에 가깝고, 마땅한 추억은 없다. 그리고 난 사회생활은 안한다. 뭐 적당한 예의는 지킨다. 친구가 나를 따라 버스를 타는걸 봤다. 어릴 적부터 경계심을 품고 살았다. 주위에 낯선 이는 없는지 이젠 인기척으로 느껴진다. "이거 양재역 가죠?"라고 하던 질문부터 우선 누군가 낯선 이가 있다는 걸 알았다. 그치만 붐비는 지하철에서 그리고 교보문구에서 현대 사회를 읽고 나서 그런지 뭔가 생각이 깊어졌다.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였고, 무엇보다 사람이 여럿있어서 안전하게 느꼈다. 사람들이 여럿 내리기에 난 출구쪽으로 걸어갔다. 이 순간 초롱초롱한 눈빛이 느껴졌고, 얼핏 보니 대학 동기였다. 대학 동기는 알아봐달라고 초롱초롱하게 쳐다봤다. 가볍게 인사했지만, 지나치게 달가워했다. 이런 달가움 우리 강아지에게서도 낯선 정도였다. 나에게로 다가와,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눴다. 부담스러웠다. 적당하고 싶었다. 이런 와중에, 남는 건 기억 상실과 한이였다. 그는 나에게 기억 상실이 의심된다고 했고, 나에게 한이 맺혔다. 난 기억 상실을 간혹 연기하고, 한이 맺히기 이전에 난 정이 없다. 차갑다 정없다 도도하다 나이다. 딱히 정주고 받는 건 나에게서 바랄 일이 아니다. 조심하고 경계하고 다가오는게 내가 바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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