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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한 달 전
트라우마인듯 트라우마 아닌게 남아있어요.
어릴때 많이 맞았고, 그게 가정폭력이란걸 중학교 들어가서 알았어요. 이빨이 깨진 적도 있고, 멍투성이였는데 저는 잘못하면 다 그렇게 혼나는 줄만 알고 15년을 살았더라구요. 이제 막 24살이 되었고, 엄마의 폭력은 고등학교 입학 때 이후로 한 번도 없었어요. 학교상담을 받으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라는 얘기도 나왔지만 엄마가 인생에 오점이 될 수도 있다며 반대해서 안하게 됬구요. 고등학교 때부터는 폭언은 들어도 신체적인 폭력은 없었기때문에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지금도 외적으로는 잘지내고있어요. 근데 문제는 가끔씩 자꾸 자꾸 울컥 올라와요. 주변 사람들과 이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때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막상 길을 가다 혼나는 아이를 보면 힘들어져요. 여자이다 보니 생리할 때쯤에 우울감이 심하게 드는데, 그 때마다 내가 참 불쌍하고 멍청하다는 생각을 해요. 남들은 이 정도 당했으면 벌써 집을 뛰쳐나갔을텐데, 저는 부모님에 가로막혀 무언갈 해본적도 없고, 하고싶은 일들도 모두 쓸모없고 한심하다며 중지당했으니 무서워서 무언갈 시도할 생각조차 안했거든요. 지금도 여전히 그런 성격은 남아있어요. 이런 것 때문에 기웃거리며 간만 보다가 포기한 것도 많은데, 그러면 또 끈기가 없고 악착같이 못하다며 폭언을 듣고. 그냥 계속 무한반복이에요. 부모님이 보수적이신 편이라 남에게 말하기 조금이라도 부끄럽다생각되면 마구 욕을 하세요. 그러니 정신과를 찾아가보려해도 금전적으로도 문제고 또 돌아올 폭언이 무서워 안가게 되고. 악순환이 계속되는거같아요. 뭘해도 실패할거같고 또 중간에 포기할까 시도조차도 못해보고. 친구들은 하나하나 취업하고 각자 길 찾아가는데 저만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네요. 그냥 모든게 다 어릴 적 폭력때문이 아닐까 탓을 하고있어요. 자기연민만큼 멍청한게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내가 나를 불쌍해하지않으면 누가 나를 안타까워해주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러네요.. 문제는 이렇게 계속 얕은 상태로 우울하고 얕게 떠오르는 상처가 저를 조금씩 망친다는거에요.. 일어나도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하고싶은 것도 없으니 계속 잠만 자고, 끼니도 거르니까 몸이 자꾸 망가져가요. 원인불명의 두드러기때문에 병원을 다니는데 병원비에 대한 핀잔같은걸 또 듣고 또 스트레스를 받고. 외적으로, 바깥에서는 긍정적이고 쾌활한 이미지인데 정상반대인 저를 보는 것도 힘들어요.
트라우마우울괴로워무기력해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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