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제 삶은 암흑 같았습니다. 즐거웠던 기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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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uty2424
·4년 전
몇 년간 제 삶은 암흑 같았습니다. 즐거웠던 기억보단 어둡고 우울했던 기억으로 가득 차 있죠. 전 3년 동안 이룬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후회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3년 동안 얻은 게 고통과 괴로움, 죽음에 대한 생각들뿐이라고 생각하니 인생에 회의감이 많이 드네요. 꼭 3년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전 제 인생 전체에 회의감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 결심했습니다. 이만 이 삶을 끝내야겠다..라고요. 아직 삶에 대한 미련은 많이 남아 있다만 더 이상 살 자신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는 것보다 죽을 용기를 만드는 게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언제 죽을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렇게 먼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죽을 용기로 살아보려 했지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무력감, 우울함에 빠져 어떠한 의욕도 없는 그런 모습이더군요. 이젠 열정을 가지려 해도 가져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제 남은 건 죽음뿐인 것 같습니다. 이래놓고 내일쯤 되면 또다시 열심히 살겠다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게 진정으로 내가 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난 내 감정과 행동을 모두 통제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와버렸습니다. 감정의 파도 속에 빠져 휩쓸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나는 극도의 무력감을 느낍니다. 그러니 죽는 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나도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대로 가다간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폐를 끼칠 것 같습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요. 아마 충동적으로 결정하지는 않을 듯싶습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계획을 세워 짧으면 몇 주 안에, 길면 몇 달, 또는 작년처럼 끝끝내 죽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가기 전에 마카에도 마지막 인사쯤은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마카 회원님들께 그동안 감사했다는 인사 꼭 하고 싶네요. 저도 마음 같아선 이 선택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죽음에 대해 생각해왔고, 힘들었던 만큼 되돌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냥 하소연도 할 겸 긴 글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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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nnight
· 4년 전
우리 몇 개의 글들을 읽으며 교류했었죠? 실체 없는 무력감에 지지 맙시다. 그래도 이렇게 털어놓고 후련해지는 게 또 마음의 독을 배출해내는 방법이 될 수 있길 바라요. 혹시 약을 복용중이시라면 투약량을 늘리시던가, 아직 복용전이라면 처방을 권해봅니다. 저도 아직은 우울함 치사량 근접이지만..숨쉴때마다 찔러대던 불안이나 공황은 약으로 많이 잡힌 편이어서요..얼마 전까지 약을 맘대로 중단했었는데 감당 못할 고통이나 무력감이 들어서 힘들었거든요. '이럴거면 죽는 게 낫다' 정도로 힘든 건 많이 좋아졌어요. 남 얘기 같지 않아서 경솔하게 댓글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원인도 문제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고착되면서 대사조절의 결함이 생겨 거기에 우리가 많이 속습니다. 솔직히 이건 좀 억울하더라고요. 모쪼록 기운 차리셨으면 좋겠습니다..같이 이겨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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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yyyyy
· 4년 전
보고싶어요. 당신이 보고싶어요.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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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y2424 (글쓴이)
· 4년 전
@daynnight 이제야 답글을 달게 되네요.. 그냥 고맙습니다. 댓글 항상 많이 달아주셔서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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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y2424 (글쓴이)
· 4년 전
@lovelyyyyyy 감사해요. 저 같은 사람을 위해서 이런 댓글도 남겨주고.. 그동안 엄청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