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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한 달 전
제가 프로아나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전 제가 뚱뚱한 모습이 싫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길을 걸을 때마다 '저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속으로 뚱뚱하다고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등 여러 자기혐오에 빠져있었고 이런 생각을 수 없이 계속했어요.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요. 3년 전에는 학원 남자애가 저를 보면서 '야, 너 살 좀 빼라.' 한 말이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들려요. 누가 들으면 3년이나 지났는데 잊을 법하지 않냐고 하겠지만 저에게는 정말 지울 수 없는 말이에요. 어느날은 집에서 엄마하고 말다툼을 했는데 거실에서 아빠와 통화를 하며 '하는 것도 없고 살만 뒤룩뒤룩 쪄선.' 이 말 역시 죽을 때까지 안 잊혀질 거 같아요.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정말 살을 빼야겠다 독하게 마음을 먹었어요. 다이어트 시작할 때 제 몸무게는 156cm에 55kg였는데 한달도 안 된 지금은 48.5kg로 변했습니다. 사실 6kg 가까이 뺐지만 차이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원하는 모습은 이런 게 아닌데. 그래서 더 독하게 하기 시작했어요. 하루에 먹는 거라고는 달걀 2개나 바나나1개+고구마 1~2개 이런 식으로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식단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전 이것마저 먹는 것도 너무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배가 부르고 먹는다는 느낌이 너무 죄책감이 들어요. 학교 축제날, 친구들과 맛있는 걸 많이 먹었을 때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지금이라도 토하면 살이 안 찌지 않을까?' 였어요. 이게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전 집에 와서 억지로 토를 했지만 많이 하지는 못했어요. 처음이었으니까요. 먹토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SNS에서 프로아나를 접했기 때문이에요. 프로아나, 거식증을 동경하는 사람이 저는 이해가 안 됐어요. 갈비뼈가 보이는 몸매, 뼈가 들어나는 다리. 정말 닮고 싶지도 않고 이해도 사실 안 돼요. (사실 꽤 많이 프로아나를 보면서 자극도 받았어요.) 근데 제가 하는 짓을 보니 정말 프로아나하고 똑같더라고요. 폭식하고 토하기, 자기 스스로를 계속 검열하기 (다이어트 전에도 했지만), 음식을 씹고 뱉어버리기. 누가보면 제가 프로아나 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두서없이 막 써내려가서 말이 어수선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지금 제 상태가 어떤지 확인 받고 싶어서 쓴 글이에요. 전 제가 거식증, 폭식증, 프로아나, 섭식장애 전부 다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누구나 다이어트를 하면 한 번쯤 해보는 거고 (한번은 아니지만) 먹토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으니깐요. 살이 찌는 게 무섭고, 남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어떨지 항상 생각하게 돼요. 무언가를 먹을 때는 속으로 항상 '먹고 토할까? 칼로리 높을텐데.' 이생각을 하게 되고요. 어느날은 토하기 쉽게 하려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물도 마시고요. 그냥 저는 프로아나일까요? 먹고 토하고 반복하는 그냥 뚱뚱한 사람인가요? 저 지금 문제가 있는 걸까요? 제발 제 상태가 어떤지 알려주세요.
섭식프로아나
전문상담 추천 0개, 공감 2개, 댓글 2개
글쓴이
한 달 전
@!ae3bcd06822a2c9a40a 운동은 같이 하는 중이에요... 먹는 거에 대한 죄책감이 안 지워지네요.
글쓴이
한 달 전
@yeoni123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도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