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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bee
한 달 전
성, 학교폭력 관련 트라우마
안녕하세요 18살 여자 고등학생이에요. 초등학교 4~5학년 때 1년간 한 남자애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어요. 가슴과 성기를 만지거나 머리 냄새를 맡거나... 가끔 얼굴을 맞기도 하였고 욕설도 들었어요. 선생님들은 저보고 그 아이가 이혼가정이라며 동정하고 착한 마음으로 봐주자고 했어요. 그래서 전 정말 그말대로 불쌍히 여기고 그냥 일을 덮었어요. 음, 6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새 남자친구를 제 아빠라고 말하며 가끔 새아빠네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됐어요. 헤어질 때가 딱 5학년 때 쯤. 그때까지 엄마는 집에서 나체로 돌아다니며 제 눈 앞에서 매일 엄마의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나눴어요. 중학교에 입학하고 성격은 소심해지니 남자애들이 절 계속 놀렸어요. 심한 외모비하나 성희롱, 사이버 폭력(카톡 테러) 등등 견디기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속된 말로 당할 거 같으니까 당했다, 이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제가 그 때 랜덤채팅에 빠졌었는데 보통 하소연하거나 잘 나가는 어른 남자인 것 처럼 행동하며 다른 사람들과 채팅으로 놀았었어요. 어느 날 너무 견딜 수가 없어서 어떤 친절한 남자랑 전화로 상담했는데... 알고보니 저랑 전화할 때마다 그 남자가 자위를 하고 있었어요... 그 때부터 남자가 아무리 친절해도 무의식적으로 거부감이 드네요. 현재는 10년 넘게 제 외가 할머니 할아버지네 집에서 살고 있어요. 제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쯤 성격이 이상해지셨어요. 소리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할머니 방문을 발로 걷어차시거나 해요. 정말 똑똑하시고 대단하신 분이었는데... 근데 제가 중학생이 된 이후부터 제 또래가 나오는 음란물을 본다던가, 한밤중에 거실에서 하의를 벗으신다던가... 저한테 높은 구두를 신어야 키가 커보여서 예쁘다, 향수 뿌리고 다녀라 하며 향수도 선물해주시는데 너무 부담스러운 거에요. 더이상 가족으로 보이지 않고 혐오감만 들어요. 그거 빼고는 저에게 정말 잘 대해주시는데 너무 싫어요. - 너무 두서없이 말한 것 같네요. 가끔 악몽으로 할아버지가 절 성추행하는 꿈을 꾸거나, 누군가에게 강간당하는 꿈을 꾸는데 그때마다 하루종일 구역질나는 걸 버틸 수가 없어요. 할아버지도, 학원쌤도, 지나가는 남자 모두 역겨워졌어요. 과한 피해망상과 방어기제가 생겨서 절친과도 절교했어요. 제 예민한 성격 때문에 정 떨어졌대요. 왜 보통사람처럼 행동을 안하냐고... 저보고 정상인이 되기 힘들 거래요. 누구나 불행하잖아요? 제가 유난히 못 이겨내는 거 같아요. 이미 지난 일인데. 원래는 공부도 되게 열심히 했었는데 공부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제 몸에 조금이라도 덜 괴롭고 더 행복한 것만 하고 있어요. 가령 게임이나 친구들이랑 놀러가기... 가족한테 성질 엄청 부려요... 학원도 가기 두려워요. 거기에 남자들이 잔뜩 있으니까. 전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제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태워버리고 싶어요. 새로 사귄 친구들은 절 행복 바이러스, 귀여운ㅇㅇ, 천사 ㅇㅇ라고 부르더라구요. 뿌듯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해요. 제가 제 우울한 것들을 잘 숨기는 동시에 제 과거는 절대 사랑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하면 게임 말고 다른 방법으로 부정적 감정들과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을지 도와주세요.
분노조절불안무기력해
전문상담 추천 3개, 공감 4개, 댓글 2개
green96
한 달 전
장문의 댓글을 달다가... 다 날라가버렸어요 저는 이미 당신에게 많은 말을 해드릴려고 열심히 글을 썼더니 오류가 그걸 다 먹어버렸어요! 망할! ㅠㅠ 어쩌죠? 내용이 전부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응원하고 싶어요 과민반응 하는 부분은 누가 나에게 이렇게 행동했는데 그때 안좋았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과민 반응하는거 라고 생각해요 같은 상황이 생겨서 과민반응 했지만 어라? 이번에는 괜찮네? 왜지? 하면서 생각하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과민반응 하는게 덜 심해지거나 줄어들거라고 생각해요 남자가 여자보다 무섭고 싫은건 남자인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경험적인 부분으로 여자애들은 저에게 친절했고 학교폭력도 남자애들이 행사했으니까요 여자애들이 다 착하고 남자애들이 다 나쁘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워낙 그 수가 남자한태 당한게 더 많고 아버지에게 언제나 화가나 있는 상태여서 자연스럽게 남자에 대한 편견도 생기고 그랬던거같아요 남자가 싫은게 아니라 강압적인 분위기에 욕을 섞어서 말하고 쌘척하는걸 싫어하는건데 그걸 대부분 남자애들이 해서 편견이 생겼나봐요(일진 여자애들은 티비로만 접해봤어요) 남자지만 남자보다 여자가 더 편한 그런 사람이 된거에요 물론 지금 친해진 친구들은 이 부분에 전혀 해당하지 않아요 남자던 여자던 친절해서 상관없어요 그리고 어른이 되고나면 별거 없을거에요 그냥 아무것도 없구나~ 나는 또 새로운 시작을 하고있구나~ 성인이지만 어른이 되고싶다~ 이러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실거에요 당신은 그때 완성되는게 아니라 항상 성장이 진행되고 있는거에요 경험이라는걸 바탕으로 생각이라는걸 하고 본인이 어떤사람인지 받아들이면서 차근차근 성장해나갈거에요 그건 지금도 다를게없어요 당신은 어른이 아니지만 어른과 대등한 존재이니까요 화이팅
글쓴이
한 달 전
@green96 감사합니다 그린님 문장 하나하나 전부 마음에 와닿아요ㅜㅜ 항상 성장하고 있다는 말이 정말 위로가 많이 되네요. 글이 날라갔음에도 다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린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