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내 마음대로 되는게 없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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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내 마음대로 되는게 없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yejin9313
·4년 전
다들 원래 인생이 그런거라고 하지만 이쯤되면 하나님이 저를 미워하시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제 인생이 어긋난지 모르겠어요 유치원때부터 부모님과 선생님의 압박 아래서 공부하면서 이렇게 된건지, 아님 지속된 실패로 인한 좌절감으로 이렇게 된건지. 전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어요 제 스스로도 알았고 주변 사람들도 그랬고요 우리 가족들도 다 머리 좋고 스펙 좋아서 저도 당연히 그럴줄 알았어요 근데 만 5세때부터 초등학교때까지 온갖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공부한 뒤로 그냥 제가 고장난 느낌이예요 그래서 중학교때부터 어긋났죠 공부도 안하고 맨날 집에서 자고 놀고 컴퓨터만 하고. 그렇다고 일탈은 안했어요 차마 제 부모님 밑에서는 그렇게 할 용기가 안 나더라고요 글씨체 하나 하나 가지고 죽도록 혼내고 양말도 특정한 색만 입게 하시는 세상에서 가장 예민하시고 까다로운 부모님이시니까요 웃긴건 제 언니는 세상 가장 자유로운 분위기 아래에서 신나게 놀다가 스스로 공부해서 지금은 성공했어요 저희가 무슨 실험체인것 마냥 다양한 자녀교육법을 실시해 보신건가.. 아무튼 고등학교까지 저는 그렇게 공부와는 적당히 담쌓고 무기력하게 살아왔어요 그러다가 고3이 되기 직전,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공부를 시작했죠 그리고 실제로 성적은 수직상승을 했어요 근데 그때 전 제가 고장난 인간이라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저는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제 동굴 안으로 들어가 회피해버리는 인간이더라구요 어쩔 수가 없었어요 한번 터지면 며칠이고 방에만 틀어박혀서 밥도 안 먹고 아무도 안 만나고 혼자 있어요 그리고 그 시간동안 남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죠 어쨋든 전 그 해에 수능을 봤고 당연히 말아먹었어요 그리고 중경외시라인에 입학을 했는데 세상이 싫더라구요 과는 제가 꿈꿨던 건축학과였지만 학교는 아니었던 거예요 가족들의 무시와 더불어 낮아져만 가는 자존감.. 전 솔직히 처음 입학하고 몇달은 속이 문드러지는줄 알았어요 사실 그 학교가 좋은 학교긴 하지만 제 가족들에게 인정받기는 어려운 학교더라구요 그래서 전 재수를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반대를 하시더라고요 대학교의 재미를 느껴보고 반수를 하라고 하셨어요 어차피 수능 그까짓거 몇달만 하면 된다고ㅋㅋ 그렇게 꾸역꾸역 다니다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강남대성에 들어갔어요 사실 제 성향상 독학이 맞는데 부모님은 절 못 믿어주시더라고요 근데 반수를 시작하고 보니 이미 제 정신은 우울감에 잠식되어 있더라고요 작은것 하나에 분노를 느끼고 집중도 못하고..결국 까먹은 수능공부 다시 되살리느라 아무것도 제대로 못한 채 수능을 봤고 결과는 처참했어요 이게 지금 제 상황이예요 다시 대학으로 돌***도 못하고 그렇다고 삼수는 하기 싫달까 그리고 덤으로 박살난 인간관계와 가족관계까지.. 전 속에서부터 고장난 인간같아요 혹시 종현의 유서를 읽어보셨나요 전 살면서 그렇게 공감되는 글을 읽어본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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