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의식의 흐름으로 생각한 내용
!20b70d98f5aef4a52ac·4년 전
지난해 10월쯤 아빠가 한 말 그리고 이전부터 한말, 너는 왤캐 상처를 받는걸, 싫은소리 듣는걸 그렇게 싫어하냐? 라는 말에 그당시에는 그냥 단지 난 왜그러지 하고 생각하다가
최근에 몇차례 상담을 받으면서 확실해진건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그건 아빠때문이라고, 아니 정확히는 아빠엄마 탓이라고 알게되었다.
어렸을때부터 너무나 많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알게모르게 작은상처 큰상처가 마음속에 쌓여 어느새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이젠 더이상 조그만 상처도 받기 싫다.
라는 마음으로 내 몸이 자기방어를 하는것 같다.
아빠도 그러한 성격이 있는데 나보단 덜하다.
아빠도 옛날 남자아이를 엄하게 가르치던 아버지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던 내 할아버지에게 조금만 잘못해도 멍이 들도록 매를 맞고 그리 되셨는데 그걸 겪고난 아빠는 자기자식에게는 그리하지 않겠다 결심하셨는지 아들인 나에게 위협 말고는 거의 한번도 내몸에 손을 대지 않으셨지만,
당신도 모르게 당신의 아버지로부터 받아온 그 매질보다 더 시퍼렇고 강하게 내 마음을 멍들이셨다. 물론 아빠뿐만 아니라 엄마도 잘못한 부분이 있으시지만 적어도 아빠나 엄마는 나에게 상처를 왤캐 쉽게 받냐고 싫은소리를 왤캐 싫어하냐고 나무라실 자격은 없다.
나는 아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결혼해서 아이까지 갖고 싶지만 그렇다면 꼭 책임감을 통감하고 아이가 적어도 나나 자신의 부모들에게는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최대한 행복하도록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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