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매일 이렇게 적적해 하는 이유를 알았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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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4년 전
내기 매일 이렇게 적적해 하는 이유를 알았어요. 항상 우울에 가까운 기분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던 이유를 , 금방 깨달았어요. 나는 기분이 좋아도 우울을 찾더라구요. 큰 우울을 찾는다기보다, 서-서히. 아주 천천히. 나도 나를 속여 아무렇지 않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나는 나를 속여 우울에 가까워 지는걸 알았어요. 누군가에게 홀린듯. 바닥에서 아주 살짝 붕 떠있는 나를 끈으로 묶어 끌고 가듯, 처음에 생각한건 망상이였어요. 금방 집에와 씻으면서, 노래를 그렇게 크게 틀어놓아도 노랫소리는 귀에 들리지도 않더라구요. 자연스럽게 망상을 떠올리며 어쩌면 영화의 부분을 본것 같은 그런 느낌? 어떻게 씻었고 그 시간 뭐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아나요? 나는 내가 제일, 너-무. 궁금해요. - 학교에서도 나는 따돌림을 받는 느낌이였어요. 무리들 중앙에 갇힌 나는 뒤에 벽이 있던, 동그랗게 아이들에게 갇혀있던, 주저앉은 자세로 그들을 올려다보고 있었어요. 울고 있었나? 아님 아무 표정도 없었나? 아님 울쌍을, 곧 눈물 터질 표정을 하고 있었나? 화가나고 분하고 그런 감정은 이만큼도 없었어요. 몰아세우며 내뱉는 말들은, 너는 죽어야지. 왜 아직도 안죽어? 반대편에선, 값아줘야 할 가족이 있으니까 살아야지~ 깍아 내리는 죽어라는 말과, 비꼬는 듯한 살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렸어요. 외아리 치는듯 머리에 울리고 몇번은 더 들렸어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할수 있는건 숨죽여 우는것 뿐. 소리냐 울지도 못해요. 죽을듯이 참아내거나, 숨죽여 울거나. 하지만 죽은듯 참아서 찾아오는건, 폭력으로 다가왔어요. 내 몸엔 꼬집힌 자국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별거 아닐줄만 알았던 것들이 내 눈엔 나무나도 선명한 훙터들로 남았죠. 팔엔 얼룩덜룩한 자국득이, 손등에도 작게 자리잡혀 있었어요. 멍망울이 여기저기 있는듯 아팠고, 때론 목이 졸려 숨쉬기도 벅찼어요. 죽을듯이 아픈데 나는 참는 수 밖에 없어요. 나를 욕하고, 나를 때리는 그들은 내 안의 다른 존재들이였어요. 그들도 결국 나겠죠. 천사고 악마가 아니에요. 그냥 사람이에요. 그게 나인것 같아요. 내 머리 안에서 내가, 죽어, 왜 안죽어? 제촉했고, 그럴수록 다른 내가 가족들은 행복하게 몇배로는 값아주기로 다짐했잖아. 속에서 속삭였어요. 힘들어서 나는 나를 때렸고, 나는 나를 괴롭혔고, 나는 나를 죽여갔어요. 목을 조르는 손도 나였고, 주먹을 내려치는 손도 나였어요. 날카로운 물건을 쥔 손도 나였고, 미친듯이 꼬집던 것도 너였어요. - 그냥 이런 현실같은 망상이 떠올랐었어요. 나도 망상에 속아 우울해 지고 있었던것 같아요. 내가 바라는 망상이라도 꼭 행복하고 즐거운것 만은 아니네요. 결국 그들은 다른 누구가 아니라 나였다는게. 천사 악마도 아닌 나였다는게. 현실과 망상을 긋는 선 하나 없이 저는.. 일상이 망상이고 망상이 일상인 만큼..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전엔 마냥 행복하기만 했는데. 얼마 전앤 행복하기도 했지만 때론 힘들었는데. 요즘엔 그저 힘들기만 한것 같아요. 망상은 무슨-... 그냥 폰이나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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