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제 잘못이라는데 어떻게 견뎌야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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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제 잘못이라는데 어떻게 견뎌야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yeon10
·4년 전
전 딸 3명 있는 집안에 막내에요. 엄마는 거의 3억에 가까운 빚을 졌어요. 아빠는 그 때문에 술을 먹고 오면 가정폭력을 엄마에게 행사했어요. 이런 일상이 ㅔ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부터 계속 되있어요. 그래서 전 제가 가정폭력 피해자 인 것도 몰랐어요. 그때는 가정폭력에 의해 처벌하는 제도가 많이..아니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경찰들은 신고를 받고 와도 가만히 있거나 엄마의 상처를 찍어서 경찰서에 돌아가고 돌아오는건 없었어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였어요.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엄마가 약 2주정도 집을 나가 셨어요. 그때는 그냥 오는 광고문자가 엄마일까봐, 혹시라도 엄마가 날 찾을 까봐 숨죽이며 기다렸지만 엄마는 돌아오는 날까지 연락아 없었어요. 돌아온엄마는 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우리가 없어서, 내가 없어서... 아빠가 없으면 행복하겠죠. 근데 저도 필요없데요. 그것도 외할모니 장례식에서 저 같은거 필요없고 혼자 살고 싶다고 그러더라구요. 초등학교 다닐때로 돌아가면, 6학년 정도 때 일이에요. 아빠가 술을 먹고 와서는 제 손을 잡고 앉아서 이야기를 했어요. 엄마가 원래 저런사람이 아닌데, 너가 태어나고 잘해보겠다는 욕심에 빚을 진거라고요. 다 저때문이란 말이죠. 아빠란 사람이 13살 밖에 안된 딸한테.... 이럴 수 있는 거에요? 이래도 되는 건가요? 심지어 제가 14살,15살 정도 되었을때는 저희 3자매가 있는 방 앞에 불을 질러서 다 죽으라고 했어요. 다행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둘째 언니가 물을 부어서 큰불이 나지 않았지만 그을린 자국이 바닥에 남았죠. 몇일 뒤 아빠가 그자국을 보며 저희를 혼내시더라고요. 이상한걸 흘려서 이사온지 얼마 안된 집에 흠을 냈다고요... 그러면서 본인이 닦아서 저 자국을 없애고... 정말 웃기지 않아요? 올해 고1일 되는데 솔찍히 집에 있기 싫어요. 밤마다 무섭고 술먹고 오는 아빠를 대면해야하는 현실이 너무 싫어요. 근데 더 싫은건 너무 좋았던 추억에 아빠를 미워할 수 없다는거에요. 아빠도 엄마도 그럴 거면 잘해주지 말지...맘껏 미워할 수 있게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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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yeon10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아빠는 무직이 아니고 월급도 좀 많이 받으시는 기술자시고 엄마는 가게를 차리셨다가 망하고 본인 만족으로 돈을 많이 쓰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알바로 돈을 벌어서 빚 청산에 쓰시고요. 제가 하고 싶은 일도 있어요. 이런 저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받았어요. 소중한 사람이 중2정도 되어서 처음 생겨봤어요. 내 사람이 내게 중요하듯이 다른사람도 누군가의 중요한 사람이잖아요? 전 소중한 사람들이살아가는 세상이 조금이나마 예쁘면 해요. 그사람들처럼 예쁘고 믿을 만한 세상이면 좋겠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경찰이 되서 예쁜 세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고 싶어요. 제가 받지 못한 걸 주고 싶어요. 저같은 사람이 이제는 없으면 좋겠어요. 힘든상황에서 무시 받는 거 만큼 괴로운게 없으니까요. 걸캅스란 영화에서 그러더라구요. 사람들이 힘들때 사람을 도와주고싶어도 힘이 없어서 못 도와준다고 그걸 도와주는게 우리(경찰) 라고요. 경찰을 꿈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공감 되더라고요. 저도 제가 하고 싶은거 맘편히 하고 싶어요. 그럴날이 오게 만들거에요. 관심..? 이라고 해야하나 ㅎㅎ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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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9801
· 4년 전
절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