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첫 이야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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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첫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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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 제 이야기이고 소설 아니에요. 다른 곳에서 허락 없이 가져가 이야기 하실 경우 전 매우 불쾌할 것이고 신고를 고려할 거예요. 그냥 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마지막 이야기까지 갔을 때 사람들에게서 제대로 된 위로? 인정?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얻고 싶었어요. 전 성인입니다. 아직 대학교 재학 중이에요. 여기서 하는 첫 이야기는 제 유치원 시절에 대해 말하려고요. 저는 어릴 적에 엄마가 무서웠어요. 여전히 아직도 좀 그렇지만, 아무튼 그래서 아빠가 더 좋았어요. 아빠는 무섭지도 않았고 나와 잘 놀아줬거든요. 유치원생일 때 둘은 어쩌다 가끔 싸웠어요. 물건을 던지고 욕하고. 그냥 그랬어요. 나는 무서웠고 어린 동생들이 더 무서울 거 같아서 열심히 지켰어요. 그냥 이상한 책임감에 찌들어서. 그 날도 그렇게 그들이 싸우던 날이었어요. 아빠는 또 담배를 피러 밖으로 나갔고 엄마는 화를 참지 못 한 채 절 불렀어요. 저한테 칼을 들이밀었어요. 다 제 탓이라고 했어요. 그러다 아빠가 들어오기 직전에 바로 칼을 치웠어요. 그 후로도 그냥 비슷하게, 엄마는 여전히 아빠, 나, 동생들과 밥을 같이 먹지 않고 나중에 혼자 먹었답니다. 더 이상의 유치원생일 때 기억은 없어요. 그냥 무난하게 동물을 묻어주고 쥐가 귀여워서 주워왔는데 엄마한테 욕 먹고 길 가다 넘어졌는데 누굴 닮아 이렇게 잘 넘어지냐고 등, 똑같았어요. 그러다 가끔 싸운거지. 아직도 머리로는 내 탓이 아닌 게 아는데 여전히 내 탓이 맞았나 싶기도 해요. 그들의 입장에선 내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완벽한 타인이었을 텐데. 그렇지만 죽고 싶지도 않고 제가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된 게 태어나서 다행이라는 생각 중이에요.
무기력해우울해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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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un
· 4년 전
절대 글쓴이님 탓 아니에요 절대 절대 절대로요 많이 무섭고 힘드셨을텐데 지금껏 버텨온 거 너무 대단하고 용감하고 멋진 것 같아요 요즘엔 그냥 너무 억울해요 세상이 왜 이렇게 얄미운건 지 어느 가정은 먹구름이 낀 것처럼 집에 들어오자마자 진짜 내 집이 있기를 바라게 되는데 어느 가정은 행복하고 웃음이 끊이질 않는 게 참 불공평한 것 같아요 나만 불행해보이고 나만 힘든 것 같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 것 같은게 정말 속된 말로 ***지만 글쓴이님처럼 소중한 분이 외적인 요인들로 수그러드는 것도 억울한 일이니 같이 힘내고 한 발씩 나아가요!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