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에 저랑 약속했어요. 세상이 절 죽이기 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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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1년 전에 저랑 약속했어요. 세상이 절 죽이기 전에 꼭 내가 먼저 나를 죽이겠다고. 그래서 그렇게 자살을 기약하고는 열심히 살아도 그만, 열심히 살지 않아도 그만, 이렇게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래도 공부도 계속 하고 좋아하는 글쓰기도 계속 하고 그 약속을 했다고 해서 제 행동에 변화는 딱히 없었어요. 근데 마음가짐이 조금, 달려졌어요. 조금만 하기 싫은 일이 생겨도 어차피 나 죽을 건데 뭐하러 해야하나 싶고, 그냥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아무렇지 않게 그런 생각들을 하는 내가 조금 무서워지기도 하네요. 4년 전에만 해도 제 ‘죽고 싶다’는 말이 사실 ‘살고 싶다’여서. 죽지 않을 수 있었는데, 2년 전부터 제 ‘죽고 싶다’ 라는 말이 진짜 그냥 ‘죽고 싶다’여서. 앞으로 세상에서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고 밝은 미래만 펼쳐져 있다고 해도 그래도 죽고 싶어서. 그래서 자꾸 작은 일에도 괴리감이 드네요. 이랬음 그 때 내가 옥상에서 뛰어내렸지. 이런 생각만 들고. 어떡하면 좋을까요. 그냥 맘 편하게 죽는 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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