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를 지웠다 깔기를 반복한다. 현실에서는 있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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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enak
·4년 전
마카를 지웠다 깔기를 반복한다. 현실에서는 있을 곳을 자주 잃어버리고, 아늑하고 우울한 굴속으로 자꾸 돌아온다. 이곳에도 답은 없다는 걸 알지만, 나는 마음 둘 곳이 없다. 일하다가도, 공부할때도 놀다가도 울게 된다. 슬픈 일이나 고통을 떠올린 것도 아니고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도 그렇게 꺽꺽 울게 된다. 상담을 받았다. 세 명의 상담사를 만났다. 항상 똑같은 패턴이다. 첫 번째에는 입만 열어도 눈물이 나다가, 3주차 정도 되면 상담사에게 웃으며 대하게 된다. 난 나아졌어요, 난 이만큼 멋져요 하면서 대화를 상냥하고 활기차게 이끌어간다. 우울한 것은 마찬가지이나, 인정욕구와 사회성을 상담사에게 보이고, 결국 무료상담은 증세호전으로 종결되거나, 유료상담은 나 스스로 돈이 아까워서 그만두고 만다. 죽고싶고, 두통이 있다. 하고싶은 일이 있지만 꼭 안해도 미련없고, 지금 죽을 수 있다면 죽고싶다. 어느 곳에도 답이 없다는 걸 나도 안다. 공허함과 우울감은 죽을 때까지 친구라는 걸. 오늘은 거슬리는 사람을 미친듯이 패고싶었다. 화도 울음도 적당히 참으면서 살아야 하는데... 살기가 너무 귀찮고 피곤하다. 일관성 있게 피로함을 호소하는 내 자신이 진절머리난다.
답답해공허해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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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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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
· 4년 전
마카님 나도 나도 2016년부터 마카를 지웠다 깔았다 반복하고 있더라구요 다시 설치하면 한동안 지나간 글도 구경하고. 그러다 마카님 찾아왔어요. 1월에 계셨네요 잘 있으시죠? 잘 있냐는 질문 때문에 마음 안 상했으면 좋겠다. 밤은 날이 차니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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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k (글쓴이)
· 4년 전
@josep 지웠다가 또 몇개월만에 돌아왔더니 이렇게 안부를 물어주셨네요. 마음이 상하다뇨ㅎㅎ 반갑기도 하고 글과 댓글과 대댓글에 있는 시차때문에 잠깐 웃었어요. 지금은 마음도 막 나쁘진 않아요. 이젠 열대야를 걱정해야 하지만 오늘밤은 시원해서 좋네요! 좋은 밤이에요:) 소소하고 재미있는 일들 만들고 계신가요?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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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u
· 3년 전
와 댓글 어떻게 다는지 몰라서 헤맸네요 ㅋㅋㅋ 뭐가 이렇게 바뀐거람! 낰님! 잘 지내시죠? 잘 지내세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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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k (글쓴이)
· 3년 전
@saveu 또 반년만에 왔더니... 잊지않아주셔서 감사해요ㅋㅋㅋ 저는 삶에 욕심내고 있고, 몸도 마음도 많이 좋아졌어요. 오늘처럼 가끔은 힘들지만... 그래도 일기장에 행복하다는 말이 엄청 많아졌거든요. 세이브유님도 행복하셔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