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여학생입니다. 6학년 초반, 중학교 1학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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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16살 여학생입니다. 6학년 초반, 중학교 1학년 초반, 2학년 초반에 학원에서 심하게 따돌림을 당했던 기억을 몇년째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놓아야 할 시기가 지났다는걸 분명하게 알고 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더라고요. 6학년때의 기억을 시작으로 발병되었던 발모벽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를 않고, 같이 발병했던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질환들도 점점 심화되어만 갑니다. 대학병원까지 다니며 치료를 하고 있지만 전혀 나이짐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한없이 깊은, 어두운 우물로 떨어지는 느낌밖에 들지 않더라고요. 이미 머리는 수년간 너무 많이 뽑혀서 원래 머리의 6분의 1도 남아있지 않고, 붙임머리를 하지 않고서는 정리가 되지를 않습니다. 몇달동안 가발을 쓰고 다녔으나 5월 말에 학교에서 가발이 벗겨진 이후로 가발을 쓸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가발이 벗겨졌던 사건에 대해 조금 더 파고들어가 보자면, 그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 한달동안 학교를 가지 않았습니다. 6학년때의 그 일이 반복될까봐 두려웠고, 거의 모든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연락을 끊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엄청난 공포심을 잘 알지도 못히는 부모님은 한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매일같이 화를 내셨고, 그 화가 저에게는 또 다른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고, 스트레스로 인해 정말 미친듯이 혼자 머리를 뽑았던 것 같습니다. 어찌어찌해서 공포심을 누르고 학교에 갔고 지금도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그 공포감은 아직도 제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머리 때문에 수련회에 가지 못했고, 머리 때문에 수영장을 가지 못했고, 머리 때문에 맘편하게 친구집에서 잘 수 없고, 머리때문에 당당하게 밖에 나갈수가 없었습니다. 명절에 친척집에 갈때마다 알게모르게 느껴지는 저의 머리를 향한 눈치들, 항상 뭔가 어색한 머리를 향한 친구들의 은근한 놀림, 요즘들어 자꾸 생각나는 따돌림에 대한 기억들이 지긋지긋하게 저를 짓누르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른들은 저는 힘든것도 아니라고, 저보다 힘든사람이 세상에 수없이 많다고 하지만 힘들다는것에 순위가 어디 있겠습니까. 내가 힘들다는데.
짜증나힘들다불안해무서워스트레스받아슬퍼우울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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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o
· 4년 전
우울증을 극복하려고 스트레스까지 받기 보다는 그냥 서서히 흘러가게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너무 우울감이나 좌절에 휩싸여계시지 말고 하루에 한개 씩 이라도 기분 좋아지는일을 해보시는게 어떨까요...?예를 들어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다던가,드라마를 본다던가 하는..저는 형광펜 하나를 사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엄청 좋아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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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0312
· 4년 전
대단해 나 였으면 이미 자살했을텐데...힘들어도 살고있네 멋져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생각나질 않네...니 탓이 아니야 위로만으로도 큰힘이 되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