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생각나더라. 아빠의 눈물이. 마인드 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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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그냥 오늘 생각나더라. 아빠의 눈물이. 마인드 포스트잇을 쓰면서 아빠와의 그 식사의 기억이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다. 아빠를 정말 끔찍히도 싫어하는 나인데도 그 눈물은 나의 마음을 울리게 하더라. 동생과 나 그리고 아빠. 이렇게 셋이서 회를 먹었다. 아빠와는 오랜만인 식사였다. 우리를 보며 아빠가 우셨다. 아빠는 우는걸 싫어하셨다. 그래서인지 우리를 보며 애써 거짓말하셨다. 눈에 먼지가 들어갔나보다. 동생은 그말을 곧 믿고 아무렇지않게 회를 다시 먹었고, 나는 한동안 아빠의 눈물은 무슨위미인지 생각했다. 내가 어렸을때 잠깐 아빠와 떨어져 살았다. 아빠가 많이 힘들어서 같이 지낼수 없었다. 아빠의 힘듬이 곧 우리를 힘들게 할것인걸 아빠와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었으니까. 1000평이 넘는 마당과 텃밭, 60평정도의 집에서 혼자 지냈다. 집은 넓었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다. 그런집에 혼자 지낸 아빠였다. 매일 간단한 식사로 밥을때우던 아빠였다. 술을 몇박스씩 마시는 아빠였다. 담배도 그넓은집에서 몇갑씩 피는 아빠였다. 자식들의 잘못은 폭력이 답인줄만 알던 아빠였다. 자신이 위대하고 잘난줄은 알던 아빠였다. 자신의 기분대로 행동하던 아빠였다. 그래도 자식걱정하며 돈만 벌어오던 아빠였고, 자신에게 쓰는법을 모르던 아빠였다. 자신이 다치더라도 우리를 위해 무조건 돈을 벌어주셨던 아빠였고, 자식들과 친해질려고 노력해봐도 자식이 다가오지않아 마음고생하던 아빠였다. 묵묵히 가족을 지켜주던 아빠였고, 그저 자식에게 사랑받고싶은 아빠였다. 우리는 항상 아빠와의 식사에서 말을 잘하지않았다. 맞다. 사실 아빠는 우리에겐 거대한 호랑이였다. 무서움에 취해 우린 아빠를 호랑이로 인식해버린걸지도 모른다. 그런아빠도 상처가 있었나보다. 아빠는 안 울줄알았다. 우는법을 모르시는줄 알았다.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아빠 왜울어?" 훌쩍이며 묻는 나에게 아빠가 답한 대답. "눈에 먼지가 들오갔나봐. 뚝! 아빠 우는거 안좋아하는거 알지?" 애써 웃으며 눈물을 감춘 아빠였다. 아빠를 싫어하는건 사실이다. 아니 역겨울정도로 싫다. 화내며 미쳐개는아빠는 정말 싫다. 그래도 나의 마음속 깊숙한 곳에있는 자식걱정하며 자신을 챙기지못해온 아빠는 싫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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