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4년 전
이어폰 잃어버렸어요ㅠㅠㅠㅠㅠㅠ
돈도 돈이지만 아끼던 건데ㅜㅜㅜ
누가 가져가진 않았을까......
대체 어디 있는 거지..
학교에서만 사용했고 책상에 올려두고 그 후가 기억 인나는데....
전부 믿을 만한 사람들이 아니다보니 다 의심되고 슬프네요.
잘 사용하던 물건을 잃어버린 것도
하필이면 금방 방학이라는 것도
그게 비싼 거란 것도
결국은 누가 주워서 가졌든 단순히 내가 못 찾는 거든 내가 정신 못 차리고 다녀서 생긴 일이라는 것도
너무너무 슬퍼요.
많이 괜찮아졌지만 아직인가봐요.
정신을 못 차리네요.
머리핀도 책 위에 올려놓고 책만 달랑달랑 들고 와서 머리핀을 거의 다 잃어버렸어요.
기본적인 U자핀이지만..
그건 당연하게도 어딘가에 다 떨어졌겠죠.
나도 정신차리고 다니고 싶은데
슬펐다가 헤벌레 했다가 어린애 같다가 애늙은이 같다가 멍청이.
그거 하나 간수 못하고.
전 돈을 길에 버린 거예요.
멀쩡한 걸 잃어버리다니.
멍청이.
너무 멍청해서 슬퍼요.
눈물나요.
내가 그거 잃어버린 거로 우는 것도 그걸 잃어버린 것도 너무너무 짜증나요.
내건데.
이제 없어.
찾고 싶어.
정 들었는데.
진짜 기뻤는데.
근데 울어봤자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데.
짜증나요.
공구 탄 건 환불도 물건도 안 주고
비싼 것도 잃어버리고
운동 멈추고 먹어서 살찌고
그냥 운동이나 열심히 할걸.
왜 잠깐 쉬었지
그냥 다 원망스러워요.
내가 너무.
싫고 멍청하고.
욕나오네 정말.
어쩌다 이리 됐을까
여행가기 전에 꼭 찾고 싶어요.
이어폰 찾으면 다시 멍청이 같지만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와중에 행복하다니 멍청이같아.
좀 나아졌다고 다 잊을 수 있을 것 같아?
그게 된다니 어쩜 인간같지도 않니.
찾고 싶어.
그걸 계기로 다시 나를 싫어하게 될 것 같아요.
찾고 싶어요.
좋아하던 물건 잃어버리는 거 싫어요.
나도 이사없이 한 곳에서 살아보고 싶어.
해야 한다면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싶어.
이제 될 것같잖아.
되잖아.
왜 난 그대로인 건데.
왜 아직도 헤어나오질 못해.
과거를 뽑아버고 싶어.
근데 그게 있어야 나잖아.
그게 나를 이룬 모든 건데.
그게 없으면 지금의 내가 아닐텐데.
지금의 내가 아닌 밝고 구김없는 내가 되고 싶은 거야?
다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해?
절대 안돼.
꿈 깨.
그냥 내일은 꼭 내 이어폰 찾으면 좋겠다.
그걸 바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