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크리스마스라는건 알았지만, 오늘이 크리스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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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4년 전
내일이 크리스마스라는건 알았지만,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라는걸, 까먹고있었어요. 한달전부터 학원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놓았더라구요. 나는 왜 벌써부터.. 아직 크리스마스는 한달이나 남았고 12월도 아닌 11월 시작하자마자 크리스 마스를 기대하는 친구가 ... 그 크리스마스가 뭐라고 저렇게 기쁠까. 나도 소소한것에 기쁘고 싶어요. 나에게 기쁨이 사라진것만 같아요. 그냥 길거리 핫도그를 먹어도 기뻐하는 아이가 되고싶었는데. 오랜만에 하는 외식에 기뻐하고, 고기먹는 저녁에 괸히 들떠 얼굴에 뽀뽀해주는. 그런 그저 어리기만 한 아이가 되고싶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나는 어디서부터 잘못 꾀어진 단추가 되어버렸지. 왜이렇게 틀어지다 못해.. 혼자 어딘가로 덩그러니 떨어져있니? 어렸을때부터 동심이 없었던건지,.. 산타할아버지를 굳이 믿는 아이는 아니였던것 같아요. 그냥 크리스마스니까 가족끼리 선물을 사러 갔었어서 그랬던가? 나는 왜 산타할아버지를 믿지 않았던걸까. 어릴땐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별생각이 없었던것 같아요. 나는 왜 그런것도 없었을까. 옛날엔 우리집도 참 많이 힘들었을텐데.. 지금은 적지않게 살아가요. 먹고싶은거 먹고 사고싶은거 사고 놀러가고 싶음 갔고, 하기싫은건 안하면, 안먹으면 됬었고. 꽉 막힌 집안도 아니라 꾀나 자유롭고 지유분방했어요. 그래서 내가 이모양인걸까? 정말 결과가 이런 나뿐이였을까? 다른 내가 될 수 있었을까..?? 어느순간부터 크리스마스에도 무덤덤 별 생각없이 지냈내요. 언제나 혼자였으니까-. 작년엔 내가 친구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혼자 살았어요. 학교는 감옥이였고 울고 어두운 방안칸에 손에 쥐어진건 칼뿐이고. 맨날 아프고 주변엔 아무도 없고 항상 사람온기가 느껴지지않앗어요. 오늘은... 아니 지금은... 집이 바꼈어요. 웃겨요. 행복해야하는데 나는 왜 나와 맞지않다며 너무 과하다고만 생각할까요. 너무 과한 가족분들. 너무 과한 모든 물건들.. 너무 과한것들이 손에 쥐어졌어요. 그래서 내가 그런가봐. 보일러로 온기가 넘쳐 더울지경이에요. 넘쳐나는 옷장임에도 항상 입을게 없어요. 침대 안사준다던 아빠가 이사오자마자 침대를 넣어줬어요. 공부도 안하는 나에게 책상까지도요. 어두운 분위기가 좋아서 불을 끄고 책상에 스탠드 하나를 켰어요. 어둠에 작은 흰 빛이, 좋네요. 그런데 지금 내 기분은 왜 기쁘지 만은 않을까요. 겉으로 보면 나는 정말 행복해야 할 사람일지도 몰라요.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아마도요. 난 걱정이 없는줄 알아요. 가족 안에서도 엄빠와 친하고 아껴주는게 자기들 눈에 버일정도래요. 겉의 나는 정말.. 너무 좋은 아이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나는.... 왜 자꾸 입꼬리가 내려가지..? 나는 왜 지금 눈물을 흘리고 있지? 왜 가슴이 먹먹하고 억지로 울음을 입 꾹 막고 참고 잇오야 하냐구.. 왜 나는 이런 병울 가지고 아파야해? 나는 왜 우울을 만난거야? 도대체 왜.. 우리집 너무 힘들었어? 그때 생긴 우울이 지금에서도 계속 진행중인거야? 어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어둠이 익숙한게 아닐까요? 옛날부터, 집에 오면 반기는건 어둠이였어요. 학교마치고 친구랑 놀고 오면 해가 질때쯤 어두운 불하나 안켜진 집이 나를 반겼어요. 집에 사람이 없으니 밥이, 쌀이 집에 있는게 이상할 정도에요. 항상 시켜먹거나 간단히. 그래서 나가 밥을 먹었던것. 미안해서 더 사고싶은거 하고싶은거 가고싶은데 가주는. 그래서 나는 이 크리스마스도. 외식도 기쁘지 않은가봐. 당연하게 되버린건가봐. 그래서 나는 어둠이 익숙함을 넘어 좋아하나봐. 옛날에 정말 갑자기 나에게 다가와 사랑한다돈 엄마의 말이 나는 와닿지 않았어. 괸히 거짓말인가? 싶었고. 가식..? 그냥 와닿지 않았어. 그냥 정말 툭 뱉은말 같았고. 정말 같이 있어주지 못해 뱉은 말 같았어. 애초에 우리집은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이런말 안하는 집..이라 그런가.? 괸히 낯부끄럽고.. 이야기가 왜 이렇게 슬퍼졌지.... 디퓨저 냄새가 방안 가득 은은하게 퍼지내요. 그냥 내가 고마움을 너무 모르는건 아닌가.. 또 나를 탓하는건지. 아님 정말 내 탓인건지. 관히 병원에 기다리는 내가... 되게 피폐했어요. 죽고싶다- 한달만 살겠다던 나는 게임 하나로 그 생각이 사라졌어요. 게임하나에 한 이틀 미쳐있었어요. 바로 어제까지.. 이젠 그 게임하기도 지쳐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게임만 했어요. 웃기죠. 나는 정말.. 너무 쉽고 너무 충동적이고..... 감정 기복도 심하고.. 끝도없는 부정을 바라고.. 죽고싶다고 정말 내가 죽을수 있을까... 항상 죽고싶다 말하는 친구 한명이 있어요. 나도 요즘 힘들다고- .. 말하진 않았지만 나는 흰 눈 내리는 날 죽고싶어- 라는 말에 추운날에? 따뜻한 날이 좋지 않아? 라고 물어오더라구요. 따뜻한날..? 그냥 나는 따뜻하고 덥고 시원한 날보다 흰눈 내리는날이면 .. 그냥 기쁘지 않을까? 하얗게 깔린 세상을 보고 죽고싶다는 내 마음을 고쳐줄꺼라 생각하는건가? 흰 눈이 내리면 참 이쁘겠지. 얼마나 이쁠까. 이런거에 또 기뻐하면서... 나는 참 멍청이 같아.. 이룰수 없는 나를 대리만족이라도 하듯 망상을 펼쳐요. 유치하고 말재주가 없죠. 난 왜 하루하루 갈 수록 어른이 될 생각은 안하고 더 어려지고 싶기만 할까요. 동심을 찾고 싶어선가.. 웃긴다. 병원갔다가 집에 가는 전철안에 엄마품에 안겨있던 아기가 보였어요. 엄마가 손잡이를 잡으니 같이 잡는게 귀여웠어요. 저를 쳐다보고 활짝 웃어주는 그 희고.. 순수하고.. 이쁜 웃음이... 지금 떠오르니 너무 이쁘고.. 고맙고.. 눈물흘리게 만들어요.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왜 눈물 흘리고 있을까. 한 친구가 술에취해 들어온 아빠가 뽀뽀하려고 하니 싫다고 질색을 하며 이야기 하더라구요. 조금은 짜증을 섞어서요. 되게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아,아닌가. 술을 먹고와서 그러니 싫은게 당연한가... 나는 아빠 되게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술해 취해 들어오면 항상 자나안자나 확인하러 들어와 내 옆에 눕던 아빠가. 술냄새 가득 풍겼지만 또 막 안지도 못하고 뽀뽀도 못했나..? 그저 옆에 누워 얼마못가 코를 골던 아빠가. 나는 되게 아빠랑 뽀뽀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그냥. 정말 어린아이가 아빠한테 뽀뽀해주듯. 나는 언제 마지막으로 아빠한테 뽀뽀했을까? 아니 뽀뽀가 아니더라고 한번 안겨? 안고?싶어. 그냥 정말 아빠와 아이로..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커서 아빠랑 못 안고 뽀뽀도 못한다는게... 뭔가.. 조금.. 그렇네 그렇다고 또 엄마랑 뽀뽀하.....구나. 그냥 엄마가 들이미는 입술. 이것도 진짜일까, 가짜일까. 지금의 감정과 생각으론 다 거짓같아. 나는 엄마는 맘마라고, 아빠는 빱빠라고. 저장해놨는데. 나도 참 멍청한가봐. 바본가봐. 그냥 ***새낀가봐... 이무감정 없을때 즐기면 참 좋을텐데.. 왜 자꾸 어떤 기분이라도 찾으러 들까.. 이러나 저러나 결국 우울도 뒤덮히는데.. 이렇게 말하니까 정말.. 정말 살기 싫다.. 나는 왜 힘들고 뭐때문에 힘들지.. 이젠 고민 할 힘도 없어.. 뭔갈 찾고 정리하고 뭔가 하고싶지도 않아.. 생각하고 싶지도 움직이고 싶지도 그 무엇에 신경도... 현장체험 쓰고 집에서 쉬고 있어요. 늦게 자고 오후는 지나야 일어나고.. 이틀 쉬면서 오늘 병원간다고 한번 나갔네.. 그렇게 얻은건 피폐함뿐이고.. 나도 알록달록 무지개가 뜬 하늘에 유니콘이라도 날아다닐 동심같은거... 내가 좋아하는것들이 너무 검고 붉어 그런가. 나는 정말 어디서부터 .. 아니,. 처음부터 이게 나였을까 크리스마스도 이제 3시간도 안남았네요. 정말.. 감흥없다... 산타할아버지.. 내 10대 마지막 선물은-.... (흰눈에 붉은 꽃.? 죽음.? 그거말고...... 모두에게서 잊혀지는 것...들은 다 물건이 아니라 항상 못가져다 주는걸까? 아님 정말 산타가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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