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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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ookatme0406
·4년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5개월째인데, 아직도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단순히 헤어져서 힘들다라고 하기엔 많은 감정들이 섞인 것 같아요. 일하는 곳에서 만났고, (사내연애는 아니고 제가 일하는 곳에서 남자친구가 교육을 받아요) 남자친구의 적극적인 대시로 연애를 시작했어요. 단순히 잘해준다를 넘어서 29살인 남자가 이렇게까지 순수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구나 싶었고 이런 점 때문에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제가 매운 음식을 좋아하니까 매운 음식 못 먹으면서도 숨기고 땀흘리면서 같이 먹거나, 손 한번 잡을 때도 엄청 부끄러워하고, 아침에 만나도 저녁에 또 보고 싶다고 찾아오던 사람이었어요.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를 다 항상 태워다 주고 큰 덩치에 맞지 않게 애교도 많았었구요. 다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순박할 수 있냐, 지극정성이라고 했었어요. 그러다가 서로의 애정결핍으로부터 오해가 쌓이고 제가 생리통 때문에 짜증을 부리고 하면서, 마침 그 때 전남친이 인사발령과 잦은 회식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였고 남친은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제가 ‘이게 다 헤어지고 싶은데 핑계 대는 것 아니냐, 그냥 헤어지자고 해라’ 하면서 짜증을 내면서 다그쳤어요. 결국 남자친구가 힘들어하면서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나는 네가 싫어서 헤어지자는게 아니다. 나는 네가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하고 어떻게 헤어지고 가는 애를 혼자 보내냐면서 차로 한시간 거리를 집까지 태워다 주고, 가는 내내 내 번호 지우지 말아달라, 마음 정리되면 자기랑 밥이라도 한번 꼭 먹어달라고 하더라구요. 헤어지고 나서도 몇 달 동안 미련 섞인 연락을 주고받았고, (전남친이 서류 핑계로 얼굴 보자고 한다던가) 밥 먹자, 밥 사겠다, 술먹자 이런 이야기들을 했었어요. 만날 때 제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밀크티를 사다주기도 하고, 일할 때 계속 장난치고 옆에 있으려고 하고 티격태격하고 다정하게 쳐다봐서 다들 다시 사귀냐, 쟤가 아직 너 좋아하는 것 같다는 소리도 들었구요. 그러다가 한달 전에, 전남친이 자꾸 만나자고는 하는데 언제 만나자고를 안 하길래 그럼 됐다, 어차피 나도 퇴사하는데 밥이나 한번 먹으려고 했던 거지 굳이 부담갖지 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꾸 전남친이 아니라고 밥 먹자고, 날짜를 잡으려고 하는데 야간수업 있는 날만 고르는거에요. 자기는 학교 오는 날만 된다면서요. 제가 그냥 됐다 이게 말이 되냐고 추궁하니 결국 사실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람한테 거짓말해야해서 그랬던 거래요. 그러니까 새 여친한테 학교 늦게 끝난다고 거짓말하고 저랑 만나보려다가 실토한 거였어요. 여친이 있으면서 그걸 다 숨기고 저랑 연락을 주고받고, 좋아하는걸 사다주고, 약속까지 잡으려고 했더라구요. 여친이 생긴지는 한달정도 된 것 같은데 저와의 공통 지인한테 두달 전쯤, ‘전여친 아직 못 잊었는데 어떻게든 잊고 (새여자랑) 잘해봐야죠’ 하는 내용의 카톡을 보낸 걸 봤어요. 저도 아직 전남친을 잊지 못했어요. 사회생활 하면서도 이렇게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새여친한테 하는걸 보니까 이렇게 순수했던 시간들이 부정당하는 느낌이에요. 저한테는 한없이 순수하고 다정한 사람이었고 절 자랑하지 못해서 안달이었거든요. 공공장소에서도 안아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요. 제가 담배연기 싫어하니까 줄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담배를 들고다니지도 않고,술자리도 무조건 12시 안에 끝내구요. 그런데 지금 그 사람은 새 여친을 만들어놓고도 전여친과 연락을 하고 만나려고 하고, 좋아하는걸 사다주고 무엇보다 어디에도 연애하는 티를 안 내고 있어요. 담배도 다시 피우고, 대낮부터 하루종일, 때로는 밤새 술을 먹고요. 자기가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한 뒤로는 마주쳐도 제 눈치만 보고 눈도 안 마주치거나 중간에 도망가고 있어요. 미련도 미련이지만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서 정리가 안 돼요. 힘들어서 상담도 알아봤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라는 말 뿐이고요. 저는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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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ly82
· 4년 전
남자분이 너무하다고 생각해요.. 이사실을알면 지금의 여자친구분도 힘들어지실텐데.. 남자분이 한쪽을 빨리선택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