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도 저를 좋아하는게 맞는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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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도 저를 좋아하는게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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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27살이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31살이에요. 그런데 연애에 관심이 많이 없는 사람 같아서 제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시작도 못하겠구나 싶더라구요. 몇 년 알고 지냈지만 개인적인 연락을 하는 사이는 아니었어서 처음 연락할 때도 되게 망설였었어요. 근처에 와있으니 놀아달라고, 영화 같이 보자고 했는데 너무 흔쾌히 응해줘서 저녁까지 같이 먹었습니다. 뭐랄까, 데이트보다는 지인과 영화 한 편 본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다음 연락은 맥주 한 잔 같이 하고 싶으니 자취방에 놀러가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전 되게 티가 날 정도로 적극적으로 물어봤다고 생각했는데 또 너무 흔쾌히 응해서... 날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는 거 같기도 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역시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이틀이나, 같은 방에서, 같은 이부자리에 누웠지만 긴장해서 서로 잠만 깊게 못자고 아무 일도 없었어요. 만나면 말도 많이 하고 내가 하는 말에도 엄청 호응 잘 해주는 사람인데, 먼저 연락을 하거나 그러진 않더라구요. 신기하게 약속을 잡으면 너무 쉽게 응해줘서 그냥 사람을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대론 진척이 없을 것 같아 일을 만들자는 생각에 세 번째 약속을 잡았습니다. 술을 마시고 이부자리에 같이 누워있을 때 물어봤어요. 날 안아주지 않겠냐고,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안아달라는 말에 굉장히 당황하던 눈치였는데 대답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자신은 모솔인데 특정한 사람과 깊은 사이가 되는 건 좀 그렇다고 했어요. 그래도 놀러 오고 싶다면 언제든지 놀러와도 좋다고 했는데, 그때 제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대답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일단 잠자리부터 가졌어요. 동정을 따먹었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서로 가까워진 느낌이었죠. 물론 누군가 책임지는 상황이 오는 걸 막기 위해 피임은 했습니다. 다음날 역까지 바래다 주는 길에 말없이 팔짱을 껴봤어요. 딱히 거절도 말도 안 하더라구요. 혹시 싫은데 말을 못한 거 아닐까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ㅠㅠ 그 후 절 여자로 의식한다는 느낌은 드는데 제가 고백을 한다고 해서 사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전에 들었던 대답이 제일 마음에 걸려요. 경험이 없어서 누군갈 받아들이지 못하는건지, 정말 날 좋아하지 않는건지 객관적인 판단이 안 서네요... 날 보면 긴장하는 이유가 나란 사람보다 여자라는 존재에 의식하는건지도 모르겠고. 크리스마스에도 만나기로 해서 이번에 만나면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거든요. 저 혼자만의 착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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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365 (리스너)
· 4년 전
착각이든 아니든 그래도 이미 상대방은 님께서 좋아하시는것을 알고계실거에요! 그렇기에 고백은 해보셔도 괜찮을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마음을 정리하든 아니든을 더 확실하게 할 수 있을테니까요ㅎㅎ 만약 상대방도 님에게 마음이 없엇다면 분명한 선을 그어줄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상대방 입장에서는 잘 연락도 안하는 상대인데 동네까지 왓다고하니 같이 짧은 시간을 보낼순 잇엇을것같아요. 하지만 어찌보면 3번정도만에 계속된 표현이라서 상대방쪽에선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엇을 수 잇다란 생각이들어요. 마카님께서도 처음 연락하실때 망설이셨다고 하셨으니 상대방 입장에서도 지금 상황이 많이 당황스러울 수 있는거죠.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보시지않으셧고 그런 깊은 사이가 되면 그만큼의 감정이나 여러가지 신경써야할것들이 많아서 약간의 선을 긋고계신것같아요. 하지만 거절을 못하시는 성격이신건지 혹은 무엇이엇든간에 상대와 잠자리하고 팔짱을 끼고햇을때도 아무말안하는 등이 되엇으니 선을 그엇다가도 명확하게 긋지못하는 식으로 된것같아요. 둘의 관계를 좀더 진전시키고싶으신거라면 만나서 얘기해보시면 좋을것같아요. 상대방의 마음은 상대가 제일 잘 알테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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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GoodDay365 안개가 낀 듯 마음이나 판단이 흐릿한 상태였는데 말씀해주신 내용을 보니 뭔가 뻥뚫린 기분이에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겠다는 생각에 너무 제 입장만 생각하고 있었나봐요ㅠㅠ 상대가 당황할거란 입장도 미처 생각해보지 못 했네요. 만나면 많은 이야기를 해볼 거에요! 힘이 되는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