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 고민/ 힘들고 외로워요. 해결할 수 있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고민|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조금 긴 고민/ 힘들고 외로워요. 해결할 수 있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innayo
·4년 전
예전부터 저는 사랑을 잘 못받았어요. 엄마 아빠는 절 사랑한다고 말 하고 실제로 나를 마음속으로는 사랑하고 있구나를 알겠긴 하지만, 솔직히 사랑을 주지는 않았어요. 엄마 아빠도 애정결핍같아요. 아빠는 아버지가 초1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마흔때 돌아가셔서, 일찍 부모를 잃었고 형제들한테도 사랑을 못 받았거든요. 엄마는 그냥 형제가 너무 많고 부모님이 바쁘셔서 섬세한 케어를 못 받고 자랐고요. 할머니 칭찬 하나 더 듣고 싶어서 청소하고 그랬다고 했어요. 엄마 아빠가 사랑을 제대로 안 받아봤으니 사랑을 저에게 못 주는 것 같아요. 저한테는 분명히 너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다 해주겠다고 했으면서 막상 해달라고 하면 돈이 너무 비싸다거나 너는 그런 걸 할 때가 아니라고 말해요.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준다고 했으면서.. 초등학교 1학년 때는 남자친구가 다니는 피아노학원이 가고 싶어 졸랐는데 엄마는 한 번 다니면 그만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 했어요. 저는 그럼 다니기 싫어지면 당연히 그만둬도 되는 것 아니냐 그게 무슨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거야 라고 반문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럼 진짜 하고 싶은게 아니네. 였어요. 아니! 초1일 어떻게 진짜 하고 싶은 걸 아나요. 해보며 해보면서 알아가는 것 아닌가요 ㅠㅠㅠ 결국 저는 남자친구랑 다니고 싶어서 엄마 아빠의 조건을 수락했는데, 엄마는 결국 저를 옆 학원으로 보내줬어요. 그 학원엔 친구도 하나도 없고 겨울엔 너무 춥구요. 제가 수족냉증이 넘청 심한 편이라 겨울에 손 발이 얼음장이 되서 동상걸리기 직전으로 가는데, 그 고통을 엄마한테 말 하면 처음엔 걱정해주다가 나중엔 그러려니했어요. 저는 매일 매일 똑같이 고통스러웠는데요!!! 그리고 선생님은 레슨볼 때 뭐 틀리면 자로 손등을 때리는 무서운 사람이였구요. 이론문제집에 틀린답이 다수면 역시 호되게 혼내고 때리는 사람이였어요. 너무너무 무섭고 피아노학원가느게 지옥같았어요. 그래서 답안지를 보고 푸는 습관이 생겼고요. 레슨도 완벽하게 못 하면 안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항상 추위와 선생님한테 벌벌 떨면서 엄마에게 아빠에게 여러번 말해도 그래도 한 번 다닌다고 했으면 끝까지 다녀야 한다고 맨날 엄포를 놓고, 화를 냈으니 절망 그 자체였어요. 세상에 내편은 없이 그냥 버려진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학원을 째는 버릇이 생겼어요. 이게 진짜 저한테 너무너무 강력하게 쌓인 것 같아요. 어릴 때 항상 반장을 하고 리더를 하고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쭉 그러다가 5학년부터 은따를 당했어요. 너는 너무 잘난척이 심하다고. 너무너무 힘들고 죽고 싶었지만 솔직히 걔네 말이 다 맞았어요. 저는 잘난척이 진짜 심했고 자만심과 자존심과 고집과 우기는 성격이 엄청났거든요. 친구를 무시히는 건 일상이였고요. 하지만 물론 그때는 이런 걸 인정하지 않았죠. 자존심 하나로 버텼어요. 남 앞에서 절대 울지 않고 따돌림을 당해도 감정을 내색하지 않고요. 감정이 망가져갔어요. 단짝 친구가 매 학년마다 생기긴했지만 가장 친한친구에게 조차도 절대 제 속마음을 털어놓는 일은 없었어요. 세상에 아무도 믿을 시람 없다고 생각했어요. 당연히 부모님도 믿을 사람이 아니였기 때문에 왜냐면 저를 놀릴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한테도 항상 나는 자존심을 세우고 속마음을 절대 털어놓지 않았어요. 늘 가벼운 관계만 만들어갔고요. 중1때 결정적인 따돌림을 당했어요. 그 전엔 은따였다면 중 1때는 학원에서 학교에서 아예 저를 괴롭히는 녀석들이 생겨났어요. 학원에서는 제가 학원에 다른 친구를 데려왔다는 이유였고요. (아마도 타겟을 잡은거겠죠.) 학교에서는 그냥 저를 맘에 안들어했어요. 왜냐면 반에서 제일 잘나가는 애가 첫 날부터 저랑 같이 놀았는데 제가 외모를 하나도 관리를 안했었거든요. 그래서 타겟이 잡힌거에요. 성격도 사실 소심했고요. 초등학교때 은따를 당해서 소심해진거에요. 그때는 진짜 저는 진심으로 자살을 하고 싶었어요. 사실 아플까봐 시도는 못 했는데 고통이 없었더라면 망설임없이 죽었을거에요. 죽음에 고통이 있다는게 정말 지금의 저로서는 너무 고마운 일이에요. 고등학교 때도 뭐 엄마 아빠가 저에게 워낙 공부를 강요 하기도 하고 아빠는 심지어 저를 손바닥안에서 갖고 놀려고 하고 제 상식으로는 말이 안되는 말들을 많이 해서 적처럼 지냈어요. 공부도 맨날 하라고 하는데, 어릴때 그렇게 마음이 닫혀있던 제가 어떻게 세상의 이치를 아나요. 그냥 안 한다고 했어요. 그럴 때마다 저한테 더 화내는데 솔직히 속마음은 날 죽일까봐 무서웠지요. 저는 지기 싫어서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아빠를 항상 죽일듯이 노려봤구요. 아빠는 사실 제가 중학교때 이러면 바로 매를 들고와서 때렸어요. 아빠한테 잘못했다고 말할때 까지요. 흥 절대 말 안하지요. 하지만 좀 맞고나면 그런게 있나요. 무조건 살고 봐야지요. 얼마나 가출하고 싶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가출이 더 고생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하루하루 미칠 것 같았어요. 고등학교땐 저를 때리진 않았지만 눈 미주치면 날새도록 싸울정도니 너무 스트레스에 미칠 것 같았어요. 엄마아빠도 항상 부부싸움했고요. 밤마다 안방에서 말싸움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이혼한다고 한게 3번이고 저는 이혼하는게 싫어서 막았어요. 지금은 제가 성격을 조금 고쳐먹고 놀랍게도 절에 가서 빌게 된 이후로 엄마아빠가 전혀 싸우지 않고 가족도 꽤 화목하게 바꼈지만 하루하루가 고독하고 외롭고 힘들어요. 그리고 제가 제 커리어도 하나도 없고 써놨다싶이 공부도 안해서 대학도 안나왔고요. 물론 저는 대학에 관해서는 컴플렉스가 전혀 없지만 왜냐면 사업할 거라서. 하지만 아직 미래가 안 만들어졌고 당장 돈에 압박을 좀 받고 있기 때문에 또 스트레스가 많아요. 사업에 관해서는 사실 문제는 제가 너무 게으르다는 거에요. 맨날 정해놓은 일은 하기가 싫고 12시에 자고 아침에 4시에 일어나긴 하는데 책도 이거 읽었다 저거 읽었다 하구요. 제 친구는 공부 열심히 해서 외고 나오고 한예종 들어가서 거기서도 상위권에서 놀고 있는데 시간관리도 엄청 잘 하구요. 근데 저는 사업 한다면서 시간관리도 지지리도 못하고 있고 하루하루가 판타지 이야기 같은 것에나 빠져 있으니 나에게도 짜증이 나더라구요. 나를 사랑해야 하는데 짜증이 나니까 괴롭구요. 괴롭고 괴롭고 너무너무 괴로운 마음이 하지만 사라지지가 않아요. 그러면서 거대하고 깊은 구덩이속에 떨어져있는 기분이에요. 남자친구도 없고 나에게 다정한 사랑을 주는 가족도 없고 친구도 얕은 관계 뿐이라서 지독하게 외로워요. 나에게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해봐도 그때만 좋아질 뿐 근본적인 게 해걀이 안되서 자꾸 조금만 자기사랑을 놓아버리면 처음으로 돌아와버려요. 처음 제 외롭고 고통스럽고 짜증났던 마음으로요. 자기사랑은 사실 절에서 배웠어요. 그리고 관련책도 많이 읽었고요. 이건 세뇌가 아니라 진짜로 사랑에너지를 깊이 채워주는 건데요. 실제로 자기사랑을 진심으로 넣어주면 너무너무 편안해지고 저절로 웃음이 올라오면서 은은하게 행복감이 돌아요. 근데 그게 될 때가 있고 안 될때가 있고요. 지금은 그것이 되지도 않고 그냥 너무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고 괴롭고 외로워 미칠 것 같아서 가족한텐 이야기 절대 할 수도 없고 아무나 잡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적어봤어요. 솔직히 이런 이야기에 댓글을 정말 달아주실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성격이 안 좋아서 제가 나빴다고 하실 지도 모르겠죠. 맞는 말인 걸요.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아무나잡고 제 고민을 털어놓고 싶었어요. 그러니 이 글을 만약에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기만하다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ㅠㅠㅠ 만약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질문하고 싶어요. 1. 저는 마인드를 뿌리부터 고치고 싶은데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손이 잡힐듯이 안 잡히는 기분이에요. 마인드를 바꾸려 노력해봐도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어요.. 2. 제가 고독감과 힘든 감정이 든 것의 화근은 요즘에 너무 게으르고 저와의 약속을 어겨서 생긴거라고 1차원적으로 생각했는데요. 정말 이것이 맞을까요? 이렇게 생각해온지가 몇개월 째라서 어딘가 저의 사고력의 한 부분이 막혀있는 느낌이에요.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짜증나기대돼힘들다싫다만족해불안해감사해괴로워무기력해감동이야고마워스트레스받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ngsl
· 4년 전
저도 제 스스로를 고치고 싶다고 느끼는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영영 고쳐질 수 없을 것 같아서 스스로가 미워지기도 하고 속상해져요 그래도 스스로를 계속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 하고 사랑하려는 노력들은 분명 글쓴이 분의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 분의 마음은 참 성숙하고 따뜻하다고 느껴졌어요 과거의 일은 바꿀 수 없지만 현재 글쓴이 분의 모습은 과거에 매여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글쓴이 분의 마인드는 이미 충분히 글쓴이 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멋있어요 마음과 행동이 함께 움직이지 않는 때도 있지만 조금씩 행동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만 노력해보세요 전 게으른 제 자신을 보면 자존감이 낮아져서 엄청 우울해지고 부지런한 하루를 보내면 또 반대가 돼요 고독감과 힘든 감정이 드는 것에 자신과의 약속을 못지킨 것도 부분적 원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와 자신과의 삶을 비교하면서 괴로운 것도 참 공감돼요 그래도 지금까지의 삶과 과거를 글쓴이 분은 이겨내고 행복으로 삶을 채울 수 있으실 것 같다고 느껴져요 그 사람의 전부는 결국 현재와 그로 이어지는 미래로 결정되는 것이고 글쓴이 분은 사랑에너지로 가득 찬 사람이 충분히 되고 있으신 것 같아요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하게 스스로를 유지하기만 하면 조금씩 생활도 만족스러워지고 일도 잘 풀리실 거라 믿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innayo (글쓴이)
· 4년 전
@bngsl 우와..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좋은 말씀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떻게 말을 이렇게 비단결 같이 조리있게 잘 하시나요❤❤☺️ 이렇게 듣고 보니 저는 정말 해결책 보다는 따뜻한 한 마디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ㅠㅠ. 너무너무 감사해요. 공감과 따뜻한 칭찬과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신것도 너무 감사한데 댓글까지 달아주시니 감동이에요ㅠㅠㅠㅠ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