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저같은 사람을 원하지 않습니다. 성격을 바꿔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압박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세상이 저같은 사람을 원하지 않습니다. 성격을 바꿔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zinzaro
·4년 전
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우울함을 자주 느끼곤 했었는데 요즘 더욱 심해진것 같습니다. 가족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주변 지인들도 모두 좋은 사람들입니다.(어렸을때 우울함을 느낀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선천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 문제는 저 자신에게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심한 성격이고, 목소리도 작고요, 사람들을 대하거나 대화를 나누는것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낍니다. 행동이랑 말하는게 느려서 사람들이 답답해 하는데 그럴때마다 괜히 상처받고 더 소심해집니다. 자존감도 많이 낮고요, 자존감이 낮다보니 결정도 잘 못하겠고, 말 한마디를 뱉는 것이 너무 신중해져서 이제는 말도 잘 못하겠습니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에 웃어주는 것이 힘들고, 상대방 말에 집중이 잘 안됩니다. 요즘은 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말을 더듬고 이야기를 길게 이어나가지를 못하겠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요약해버리고는 하는데, 예를 들어, 최근에 겨울 왕국2를 보고 영화를 두번봤고 어떤부분이 재밌었고 노래가 어쩌구 디즈니가 어쩌구 하며 더 길게 이야기를 해나갈 수 있었을 텐데 그냥 겨울왕국2를 2번 봤는데 재밌었다. 하고 이야기를 끝내버립니다. 말을 더듬고 제 이야기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뭔가 주도해나간다는 것에 대한 압박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해야할까요. 상대방이 저에게 집중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집안 형편은 좋은편이 아닙니다. 20살엔 부모님에게 용돈 받고 살았었는데, 부모님이 그런 저를 못마땅해 하시는 것 같아 최근에 아르바이트를 이곳 저곳 지원했습니다. 첫번째 pc방 아르바이트에서 4일 교육받고 다음부터 나오지말라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두번째 맘스터치 아르바이트에서도 하루 교육받고 나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저하고 일이 안맞는다고 하시더군요. 첫번째는 그러려니했는데 두번째부터는 너무 절망적이고 우울했습니다. 돈을 벌고 싶어도 저에게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는것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좌절했습니다. 최근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그러더라고요. 성격을 바꾸라고. 어떤 사람은 연기를 하며 살으랍니다. 걸음걸이도 많이 지적당하곤 합니다. 흔들흔들 거린다고, 시든 풀떼기처럼 걷는다고 합니다. 제가 화장을 안하고 다니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마다 화장은 왜 안하세요?는 신고식처럼 여쭤보십니다. 이젠 이런 말을 들을때마다 화가납니다. 마치 저를 외계인 보듯이 말하는 사람들이 이젠 진절머리가 납니다. 외모에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는, 학교 행사나 모임같은 것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은 교수님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인맥이 중요하다. 행사에 참여해라. 웃고 다녀라. 그때 저는 솔직히 자신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친한척하고 웃고 떠드는 것이 어려웠으니까요. 그래도 나름 극복해 본답시고 대외활동을 시작해 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참여하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도 봤지만 점차 지치고 힘들기만 해서 요즘은 잘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같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랑 같이 있으면 힘이 빠지고 우울해지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평생을 이렇게 살아왔으니 이런 제 성격을 바꾸기는 제 생각에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대로 살자니 계속해서 상처만 받을 것 같고 더 우울해 지기만 할 것 같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역시 성격을 바꿔야 하나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aehwan111
· 4년 전
성격을 바꾸는건 정말 어려운일이죠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항상 말해보세요 거짓말처럼 눈에띄게 보이도록 발전하진않지만 어느순간에는 어? 내가많이 바꼇네 라는 생각이들정도로 효과가잇습니다 지극히 제 개인경험담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Kirklin
· 4년 전
당신보다 못나고 모자라고 나쁜사람들 중에도 근거없는 자신감과 허세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스스로를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자신감 조금 갖는다고 욕할 사람 없습니다. 사실은 세상이 약해보이고 움츠려있는 사람들을 더 괴롭히기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