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이라는 소리 들을때마다 내가 왜 살아야되나 싶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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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병이라는 소리 들을때마다 내가 왜 살아야되나 싶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ruka1
·4년 전
※화나 있는 글※ 지금 몇년간 병원 다니면서 약 먹고, 심할땐 입원까지 했었는데 우리 엄만 나 만나면 맨날 하는 말이 니가 감수성이 풍부해서 남들 보다 조금 더 힘든거다, 너보다 힘든 사람 많은데 니가 지금 니 주제를 모르는거다, 꾀병이 심하네? ㅇ***하는데 옆에서 나 지켜봐준적도 없으면서 저런 말 하니까 짜증남 그래 백번 양보해서 저런 말 하는거 꼰대들 주 특기니까 그냥 넘어간다쳐도 나한테 약에 의존하면 안된다고 약 끊으라는 말은 왜 해..? 지금 약이 내 생명줄이나 다름 없는데 본인이 의사도 아니면서 주변 사람들 중에 약 끊고 다 나았다는 사람 있다고 나도 당장 그렇게 하라고 하는거 무시하려다 화나서 하나하나 반박했더니 사주,타로 보고 절에도 다녀오자고 얘기 좀 듣고 오면 니가 정신이 들거다 하면서 충분히 나을 수 있다고 자꾸 그러는데 내 귀에는 그냥 내 병이 별 거 아니고 쉽게 나을 수 있는 질환이라는둥 우습게 보는거 같아서 기분이 너무 더러움ㅠㅠ 저번에 엄마가 사주 잘 보시는 친구 분 있다고 그 분 집에 나 데려가서 같이 사주 봤는데, 사주 봐주시는 분이 자꾸 나한테 니는 어쩔 수 없이 엄마를 계속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엄마한테 잘해라~ 잘보여라~ 계속 이러시는데..ㅋㅋㅋ 솔직히 여기서부터 주작나무 타는 냄새 났음 애초에 내 쪽에서 먼저 엄마 잘 찾지도 않는데 뭔 자꾸 의지하게 되고 찾게 된다는건지.. 아무튼간에 그 뒤에 더 하시는 말씀이 지금 니가 겪고 있는 조울증인지 우울증인지 그거 별거 아니다 니가 죽을 일은 절~~대 없고, 죽을려고 해도 못죽을거다 <<이러는데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지는거임. 진지하게 병 때문에 너무 힘들다 죽고싶다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저런 말을 한다는거 자체가 내 병을 가볍게 생각하는것과 동시에 나를 바보 만드는거 같아서 기분이 너무 더러움. 게다가 내가 아프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엄마 때문인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엄마가 어딨냐고 엄마 힘드신데 잘해주라고 <<요런말 하는거 자체가 나한테 심한 스트레스임..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사주 봐주는 이모가 자주자주 바람쐬고 놀다보면 괜찮아질거라고, 나보고 같이 드라이브하고 절 가자는데 단칼에 거절함. 엄마는 자꾸 약 끊는게 좋다고 그거 계속 먹으면 더 안좋아진다~ 엄마는 니보다 더 힘든 일 많이 겪었는데 잘 살고 있잖아. 니가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되는거다 이러고.. 그냥 너무 빡쳐요.. 심지어 친척들은 내가 조금이라도 웃으며 인사하면 '어? 너 다 나았네? 병원 안가도 되겠는데?' 이럼..하..ㅋㅋㅋㅋㅋㅋㅋ 무면허 정신과의사들 왤케 많은지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가 정신질환을 얼마나 가볍게 생각하면 정신질환자 앞에서 저런 말들을 하는걸까 싶기도 하고.. 솔직히 주변 사람들이 니 병 별거 아니다~, 응 너 못죽어~, 너만큼(보다) 힘든 사람 많아~ 같은 반응 보일때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보란듯이 자살하고 싶음. 오늘 하루도 마음속으로 '나의 마지막은 자살이다' 되새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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