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도 잘 안 하는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볼 리 없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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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onnor
·4년 전
톡도 잘 안 하는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볼 리 없으니, 전해질 리 없는 글 한번 남겨볼까 해. 시험도 끝났고 새벽이고, 흑역사를 털어 놓을 겸, 아닌척하느라 거짓말한 거 반성하며 정리해 생각해보면 올해 누나를 알게 된 뒤로, 아니 처음 본 순간부터 좀 귀엽구나 생각했어. 귀여운 걸 더 보고싶어서, 계속 붙어있게 되고, 누나 친구들과 알게 되거나, 밥을 같이 먹거나 같이 공부하거나, 썸 한번 타본 적 없는 내가 네게 좋은 마음이 들게하는 거, 참 힘들더라. 그래서 옆에 있었어. 내 사랑이 네 사랑이 아닌 나날을 견디며 혹시 조금은 나를 생각해 주지 않았을까 톡을 기다리기도 하고, 나에게 조금은 마음있는게 아닐까 사소한거에 의미부여하기도 했었지. 다 착각이였지만. 그렇게 처음 그 관계에 지쳐 포기하고 멀어졌을 때, 공원을 혼자 2시간을 걷게 되더라. 누나와의 일상이 짧았지만, 마음이 컸던 만큼 깊게 남아서, 그걸 무의미하게 누나와 멀어지는 데 실패하고, 다시 조금 친해져 고백했을 땐, 하하 나 참 어리바리했지. 차이는 게 당연했을지도 그래도 안심했어, 이제 이렇게 아프면 안 아플 수 있다. 누나가 다른 남자에 대해 칭찬할 때, 질투 나는 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이 안 좋아지거나 무언가 위태한 모습에 신경이 쓰인다거나 이제 더는 안 그래도 되니까 이젠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세네 달 지나도 잠잠히 있다가도 생각이 나서 힘들었지. 그리고 다른 여자를 봐도 나도 모르게 누나와 비교하게 되더라. 성격이든 뭐든, 그러다 보니 다른 애들이랑은 친구 하기 쉬워도 누나한테 못하겠더라. 마음 숨기려고 일부러 쌀쌀맞게 대하고, 여러 핑계로 둘러대거나 헛소리로 마음을 숨겨야 하니까. 그리고 망한 고백 전 그날들이 조금 나에게 아팠던 만큼 마음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기분을 더는 느끼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누나를 다시 좋아할까봐 경계했어. 아 거짓말한 거 올해 여름, 단순히 게임에 미쳐 산 건 고백에 반동일까 누나가 잊히지 않아서야. 그리고 슬프게도 누나에 대한 건 전부 기억나던데, 일부러 기억 못 하는 척하게 거짓말만 하게 되네. 그래야 조금 잊은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네게 마음이 없는거 알아서 그리고 이상형이 되어버린 누나를 안 좋아할 수 없어서, 친구로는 옆에 있을 자신 없어서, 앞으로도 가까워지기 힘들겠다. 나를 친구로만 생각하는 사람에게 할 말 아니지만, 누나를 친구로만 생각했던 적 한 번도 없어 가장 처음 누나를 알았을 때부터 아직까지. 짝사랑 진짜 어려운 거 같아 특히 나는 그래도 이제 마음없는 사람 완전히 놓아줄까해 종강이네 이젠 볼일 없겠지 잘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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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oung1young1
· 4년 전
글은 겁나 잘쓰시고 잘표현하셨네요 내가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