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수직하강
비공개·4년 전
고1 학생입니다. 어제 기말이 끝났는데 기말이 망했습니다. 1학기까지는 최상위권이었는데 1학년 내내 하강곡선을 그리네요. 이번에 한 4-5등급 나올 것 같아요. 수학이 60을 못 넘어요. 오늘 담임선생님께서 생기부 작성하는 종이를 주셨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아니, 어떻게 이 상황을 수습해야 할지는 알겠는데 착잡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1학기까지는 의대 내도 되겠다 싶어서 교내 활동이랑 생기부를 다 의예과에 맞춰 놓았어요. 그런데 2학기 성적 보니까 의대는 물 건너 갔고, 지방 여고 다니는데 2-3학년 때 아무리 잘 해도 인서울 못 할 것 같아요. 2학년 때 이과 선택했는데 문과 가서 언어 쪽으로 돌리기도 늦었어요. 영어 하나는 어릴 때부터 쭉 잘해서 길이 있을 것 같았는데. 생기부를 그렇게 써 놔서 대학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도 되고, 자신이 너무 싫고 그래요. 전 좋아하는 게 많아서 의예과 안 가도 크게 상관없어요. 그렇지만 서울은 꼭 가야 해요. 그렇게 서울에 목숨 거는 이유가 있는데 여기선 밝히지 않을게요. 그런데 못 가게 생겼어요. 아니 원래 공부를 못 했으면 제가 이러지 않아요. 똑같이 공부를 했는데, 이번에는 더 열심히 했는데 왜 수직 하강인 거죠. 시험 난이도도 비슷한데. 이 정도면 저한테 문제가 있는 거예요. 어떻게 이렇게 성적이 떨어질 수가 있나요. 근데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요. 뇌가 이상한 걸까요? 이번 시험 때 너무 긴장해서 문제도 제대로 못 풀었어요. 첫 시험은 편하게 쳤는데 시험을 칠수록 불안해져요. 너무 불안해서 심장은 미친듯이 두근거리는데 머리가 정지해 버려요. 이것도 멘탈 약한 제 잘못이예요. 그래서 더 속상해요. 심각한 것 같아요. 문제도 제대로 안 보이고 뭐가 씌인 것 같이 정신 나간 채로 풀어요. 숨도 못 쉬겠고. 실전에서만. 그냥 공부할 때는 연습 문제도 다 맞고 괜찮은데. 저 이제 어떡해야 될까요. 제가 정상이 아닌 거 맞죠? 숨 막히고 불안해 미칠 것 같아요 다 그만두고 싶어요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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