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 마음에 안들어요. 사람들도 저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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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 마음에 안들어요. 사람들도 저도.
커피콩_레벨_아이콘Nothingboy
·4년 전
제가 생긴거랑 다르게 마음이 많이 여려요. 저도 요즘들어 여린 나를 많이 실감하게 되네요. 항상 되고 싶은 버전의 내가 못난 나를 욕하는 게 일상이에요. 근데 그것도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그냥 자책만하고 바뀌질 않더라구요. 항상 누구 위에 있고싶어하고 관심받고 싶지만 누굴 챙겨주긴 싫고 아는것도 하는것도 없어요. 다른사람들에게 부담주기 싫어서 진지한 얘기를 못꺼내요. 가족한테는 특히 더요. 가까울 수록 얘기하기 싫고 낯을가려서 얼굴대고 얘기하긴 힘들어요. 제가 너무 싫어요. 그냥 다른 인격이 내 몸을 조종했으면 좋겠어요.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했는데 너무 무리하게 하다가 관절들을 다쳐서 병원을 자주 다니니까 운동도 몸 사리면서 한다고 2 3일씩 쉬면 너무너무너무 우울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해요. 저도 그런 모습을 남한테 듣고 알게 됐어요. 사소한 일에도 마음 상하고 하루종일 생각나요. 그거 때문에 친구들이랑 좋게 보내는 시간을 불평 불만만 늘어놓고 끝낸거 같아요. 참을수가 없었어요. 제 기분을 얘기를 해버렸어요. 그것도 계속 저도 모르게 나와버려서. 분위기만 자꾸 내려갔어요. 그게 미안해요. 사람들 많은 곳도 못견뎌요. 쳐다보지도 못하고 제가 점점 당황하는 게 느껴져요. 숨도 점점 빨라지고 어딘가 숨을 곳을 찾고 있어요. 사람들도 못믿겠어요. 무슨 말을 해도 그냥 거짓말같아요. 저도 이게 안좋은거 알고 차근차근 정리해보면 제가 고쳐야할 부분들이 보이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도 못하더라구요. 군대에서는 사람들도 많고 혼자있을 공간도 없어서 화장실 칸, 간부연구실, 상담실 이곳저곳 숨어다니면서 혼자 우는 게 스트레스 해소법이였는데 우는 장면을 간부한테 들켜서 상담을 받게 되고, 우울증약을 처방받고 먹다가 전역하긴 했어요. 사회 나와서는 자주 울지는 않아요. 저도 저를 뜯어고치고 싶어서 항상 분석하고 해석하고 저를 보면 제가 너무너무 역겹고 참을 수 없이 싫더라구요. 이 글 쓰고 있는 와중에도 왜이러나 싶어요. 점점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져요. 그냥 제가 사라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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