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증 환자인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취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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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증 환자인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bksbk12
·4년 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거짓말을 너무 당연하고 죄책감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그 후에 후회와 죄책감이 몰려와요. 제가 거짓말을 하는 것들은 대부분 저를 포장하는 말입니다. 저는 현재 취준생이고 취업은 1번 했다가 1주일만에 저랑 너무 안맞아서 그만두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하는 거짓말을 예로 들면 나는 취업 세군데 했었고 다 한달정도는 다녔고 사람들이 너무 힘들게 해서 그만두고 지금은 쉬고있다. 이런식으로 말을 하고 다닙니다.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제가 공부도 열심히하고 했는데 졸업하고 제대로 된 직장을 안다닌다는게 부끄러워 그렇게 말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한동안 이렇게 말하고 다니니까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에게 어떻게 지냈냐고 질문을 받으면 이제는 그냥 저 거짓말이 술술 나옵니다. 진짜 제가 세번 취업하고 일은 잘했지만 사람들이 안좋아서 멋지게 그만두고 다시 자기 일 찾아가는 사람처럼 말을 해요. 실상은 취업도 겨우 한번했고 그 한번도 너무 힘들어서 일주일하고 그만둔 나인데.. 또 다른 거짓말은 연애에 대한 거짓말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초등학생때 연애 한번 해본 것을 제외하면 연애한 적이 없습니다. 현재는 26살이구요. 초등학교 때 한건 사실 별것도 아니니 연애라고 하는걸 한번도 한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대화하다가 연애 얘기가 나왔는데 연애경험 없다하는게 부끄러웠는지 연애 중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미술을 준비하던 저는 미술학원에서 만나 연애 중이라 했고 저의 친구들은 전부 예체능계열이 아니여서 제 얘기를 믿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친구들에게 말은 안하지만 알아서 연애 잘하고 다니는 애가 됬어요. 그 이후로도 저는 연애를 한적이 없지만 누굴 만났다 헤어졌다 이런 이야기를 가끔 했습니다. 제가 잘나가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싫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이 거짓말도 그냥 술술합니다... 이 거짓말을 안하려고 최근에 하는 말이 취준이라 바빠서 연애 못하고 있다에요. 그러면 저에게 연애사를 물어보지 않으니까요... 또 다른 거짓말은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친구에게 납치되어 폭력을 당했다는 거짓말을 한적이 있어요. 그때는 교회에서 사람들이 모여 힘들었던 일을 말하는 시간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엄청 힘들었던 일들이 많았더라구요. 그리고 다들 그런 상처를 딛고 일어난 것 같았어요. 근데 그때 저는 저도 뭔가 다른 사람들에게 동정받고 나를 위해주길 바랬던 것 같아요. 힘든 기억이 딱히 없던 저는 어렸을 때 폭력당했다 이런 거짓말을 한거죠.. 아버지에게 상처가 있지만 잘 극복하고 나는 긍정적으로 살고있다 이런 느낌을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저는 현재 주변 사람들에게 어렸을 때 아버지의 친구에게 납치되어 폭력을 당했지만 극복하고 일어나 긍정적으로 살며 연애도 해볼만큼 해보고, 지금은 부당한 회사에서 당당히 나와 나의 일을 찾아가고 있는 사람으로 포장되어 있어요. 제가 쓴 거짓말들을 다 들었던 사람도 있고 한개만 들었던 사람도 있지만 저는 저런 사람으로 말하고 다녀요... 안해야지 하면서도 이미 말해진 거짓말 때문에 계속해서 저렇게 말하고 다닙니다.. 누구한테 이렇게 말했는데 그 주변인에게는 사실을 말하면 거짓인게 들통날까봐서요.. 거짓말이 들킬까봐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게되요. 제가 거짓말을 한 사람들에게도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제가 진실되지 못한 사람인데 나를 좋게 봐주는 것도 미안하고 너무 다 미안해요. 너무 미안한데 거짓말을 정정할 용기가 안나요... 모두가 저를 떠날 것 같아요... 지금도 거짓말이 싫고 마음이 힘들어서 인간관계를 많이 정리했어요. 근데 이것도 결국 제 거짓말을 용서를 구할 용기가 없어서 연락을 끊은거에요.. 그나마 연락을 끊지 못하게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제가 했던 거짓말을 용서해달라고 말하기 무서워요.. 모두 절 욕하고 떠날 것 같아요.. 남들보다 못하면서 남들보다 못해보이는게 싫었고 동정받는 사람이 되기 싫으면서도 동정받고 사랑받고 싶었어요. 그러기위해서 거짓말로 사람들을 욕보였네요.. 정말 너무너무 미안한데 이 거짓말을 어떻게 끊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에는 나는 거짓말을 했다고 말하고 용서받아야 끊어질 것 같은데 밝힐 용기가 나지 않아요.. 결국 또 만나면 저는 용기가 없어서 다시 거짓된 나의 이야기를 실제처럼 말하고 다닐 거에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모든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관계를 처음부터 맺어야할까요.. 그러면 날 소중하게 대해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용기를 내서 용서를 빌어야할까요?? 너무 미안하고 힘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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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1885
· 4년 전
휴 뭐라 말씀드릴 깜냥은 못 돼지만 님 상황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건 확실해요. 그럴 수 있지요. 그리고 진짜를 말했을 때의 결과가 더 않좋았을 수도 있고 제 주변인들도 뻔한 거짓말 수두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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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1885
· 4년 전
솔까 다 알면서도 그렇구나~하면서 넘어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