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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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
커피콩_레벨_아이콘WILLK
·4년 전
그냥 그런 날이 있다. 아무 이유없이 죽고 싶은 날. 그럴때마다 곰곰히 생각해본다. 뭐가 과연 문제일까? 잔가지들 다 쳐내면 남는 알맹이는 결국 분노더라. 세상 부조리에 대한 분노. 직장 상사 / 동료 / 부하직원에 대한 분노. 가족에 대한 분노. 그리고 가장 큰 나 스스로에 대한 분노.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 분노는 커지고 쌓여만 가지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 이유없이 뜬금없이 그냥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이 입 밖으로 드문드문 튀어나온다. 쉬고 싶다. 아무런 책임도 없고,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영원히 잠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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