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알고보니 친할머니가 아니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왕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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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알고보니 친할머니가 아니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fasdueytt
·4년 전
전 제가 살아오면서 생각이 많고 멘탈이 약해서 저희 집이 가난한건 아닌데 그렇다고 잘 사는 집도 아니었어요 저희 엄마아빠는 진짜 저희 엄청 사랑하시고 없으면 안되는 존재로 여기시는데 아빠가 회사에서 좀 힘드신가봐요 집오시면 너무 힘드시다고 하는데 자꾸 자기한테 관심좀 줬으면 좋겠다 여자들만 있어서 왕따 당하는거 같다고 하시고 아빠가 약간 우울증이 있으셔요 간혹 어릴적 이야기를 하시면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다 일하러 가셔서 증조할머니 밑에서 자라서 항상 체육대회나 졸업식등등 할머니만 오셨고 친구들이랑 사촌누나들한테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고등학교가서 좀 삐뚤어졌는데 엄마만니고 저희를 낳으시고 정신차리고 잘 살고 계셔요 근데 아까 아빠가 정말 비밀이라면서 엄마도 모르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말 안할려다가 그냥 말씀을 해주셨는데 갑자기 저희 친할머니가 아빠의 새엄마라고 하시는거에요 진짜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친할머니는 정말 저희 좋아하시고 좋은분이신데 피 한방울 안섞인 남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거리감이 생기는데 그러면서 낯설고 어떻게 해야하나 싶고 그동안 이상하게 여겨왔던게 다 맞춰지는거에요 아빠랑 할머니가 18살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뭔가 좀 일찍낳았나 했는데 그것도 새엄마여서였고 아빠가 외롭게 크고 증조할머니 밑에서크고 고모랑 아빠가 11살 차이 나는데 그 이유도 다 있더라구요 아빠가 말하다가 끊겼는데 고모가 저희 친고모가 아닐지도 몰라요 요즘 외할머니도 편찮으신데 생각해보면 맨날 용돈만 받고 딱히 해드린것도 없는데 아프시니까 정말 미안해요 그래서 진짜 잘해드릴려고 노력중인데 진짜 드라마에서 보던 출생의 비밀같은게 실제로 느껴보니깐 진짜 당황스럽고 눈물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저희 아빠가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요 친할머니와 평소처럼 지내기엔 제가 너무 많은걸 알아서 그건 불가능할거 같아요 약간 저 요즘 감정기복도 심하고 우울증에 걸린거같아서 이런일있으면 진짜 너무 신경쓰이고 우울해요 아빠는 제가 다 커서 말해준다고 하시는데 전 아닌거 같아요ㅜ 참고로 전 16살이에요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엄마도 모르는 비밀을 말하는건 아닌거 같아서 익명으로 올려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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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rrtle
· 4년 전
저는 외할머니가 엄마의 새엄마예요 처음에는 당연히 안믿고 당황스러웠어요 저도 비슷하게 친가 외가 조부모님 4분 중에 가장 좋아하던 분이 외할머니였아서 충격이 더 컸던것 같아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피한방울도 안섞인 저에게 가장 큰 사랑을 주신 분이라는게 한없이 감사하더라고요... 지금도 외할머니와 잘 지내고 있고요 그래서 저는 친할머니와 평소처럼 지내기엔 힘들어도 할머니에게 감사함을 느끼면서 더 잘해드리면 좋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