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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그냥 단순한 사춘기 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oomi03
·4년 전
어느 순간부터 제가 부정적이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저의 과거가 생각이 나지 않아요. 원래부터 없던 것처럼 어느 조각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져 버렸어요. 그래서 이제는 문득 한 조각이 나타나도 그게 내 기억이 맞는지 모를 정도예요. 그래서 도움을 청한다는 게 힘든 것 같기도 해요. 대부분의 힘듦의 뿌리를 과거에서 찾는데 저는 과거를 모르니 어찌할 바를 모르는 거죠. // 과거가 없으니 현재에서라도 답을 찾아보려 지만 쉽사리 찾아지지가 않았어요. 저는 평범한 가정에 평범한 성적에 대인관계도 괜찮았고 학교도 원하던 지망학교에 갔고 남들과 다르게 가정폭력도 없었어요.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 환경에 날마다 부정적인 생각에 자살을 생각하는 제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 생각은 저를 더 아프게 했고 더욱더 깊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 처음에는 어떻게 죽으면 덜 아플까였고 그다음 생각 때는 아픈 사람들께는 상처가 될 몹쓸 생각을 했어요. 차라리 가정폭력을 당하고 학교폭력을 당하고 불치병에 걸리거나 살인을 당한다거나 등등 무슨 안 좋을 일이 생기길 바랬어요. 그러면 죽을 명분이라도 생기는 것 같기도 했고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가슴이 미어와 도려내고 싶기도 했어요. // 이제는 아무 소용없더라고요. 덜 아프게 죽던 아프게 죽던 그냥 죽고 싶었어요. 끝까지 못된 딸로 죽게 돼서 마음이 아프고 저 때문에 아파할 부모님 생각에 더욱 아팠지만 그래서 살고 싶었지만 너무 몬나고 도움도 안 되는 그런 쓸모없는 딸이 었기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놓지 못했어요. //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난 게 정신병이었어요. 그래서 다 헤진 동아줄이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자가진단이라는 자가진단을 다 해봤어요. 결과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라는 것이었고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다른 오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 자가진단도 대부분 정확할 것인데 부정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남들도 다 이 정도 아프거나 더 힘들고 아픈데 내가 무슨 정신병이 있냐. 내가 정신병이면 가족들 다 정신병 있겠다. 나만 힘든 것도 아닌데 너무 유난인 것 같다. 내가 이러면 가족이 더 힘들어지고 정신병은 한 번에 나아지는 게 아니라서 돈이 많이 들 거다. 성적도 떨어지는데 공부는 못할 망정 시간 아깝게 무슨 병원 타령이냐. 등등 저를 계속 탓하고 탓했어요. // 도움을 받고 싶은데 도움을 받을 생각만 하면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막상 병원에 가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소리를 들을 까 봐 너무 두려워요.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면 더 이상 감당을 못하고 죽어버릴 제 자신이 무섭기도 해요. 아픈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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