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면 무조건 용서해야한다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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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사과하면 무조건 용서해야한다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엄마가 밉고 실망스러워요. 오늘 나는 엄마한테 정말 크게 실망했고 엄마가 원망스러웠어요.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고 제 실망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아요. 앞으로 살면서 오늘 일은 제 기억에 계속 남아있을 거고 계속 미워할 거예요. 되게 당연하게 사과했으니 너도 그만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엄마께서는 그러면 안되셨어요. 본인은 오빠랑 저 둘 다한테 똑같이 대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안되셨다고요. 몇 년간 고통받던 피해자가 가해자한테 울분을 토하면서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화를 쏟아냈는데 거기에서 알겠다고 사과했으니 그만 좀 하라고 말리시고 가해자랑 웃으며 얘기하는 사람이 제 엄마일 줄은 몰랐어요. 저는 엄마께서 뉴스 보시며 하시는 말씀이 대부분 옳은 말씀이라 난 엄마가 맞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었어요. 나는 엄마가 이럴 줄 몰랐고 그래서 더 상처였어요. 저는 엄마가 주무실 때 계속 울면서 생각했어요. 내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힘들까. 내가 도대체 뭘 잘못해서 이런 생각을 해야할까. 계속 생각했는데 모르겠어요. 내가 왜 울어야했고 내가 왜 제대로 말도 못하고 왜 밤에 오빠한테 보복당할까 두려워해야하나요. 집을 나갈까 생각도 했고 문을 잠글까했지만 거울이나 드라이기가 내 방에 있어서 매일 아침에 무조건 오빠가 들어와야하는게 끔찍해요. 엄마 나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오빠한테 온갖 폭력, 성희롱을 당했어요. 오빠가 잘못한 일이라도 내가 조금만 목소리를 높이면 오빠는 바로 나보고 엎드리라하고 날 때렸어요. 밥 달라하면 해줘야했고 엄마도 오빠 밥 좀 챙겨주라고 말씀하셨죠. 오빠가 컴퓨터 게임에 빠졌을 때에는 부모님이 오시나 인터폰 앞에 앉아 몇 시간이고 망을 봐야했어요. 오빠는 나한테 그런 사람이예요. 부모님 없을 땐 발로 차고 머리채 잡고 물건으로 때리는 사람인데 날 안죽일거라고 어떻게 확신을 해요. 위협 속에서 나는 그래도 같은 여자인 엄마가, 뉴스에 나오는 나쁜 사람들을 욕하던 엄마가 그래도 내 유일한 버팀목일 줄 알았어요. 엄마 진짜 나한테 왜 그러셨어요. 피곤하셨어도 그러지는 말았어야 했어요. 왜 그러셨어요. 저한테 왜 오빠가 화내듯이 말하는 사과를 받으라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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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ind77
· 4년 전
하루 빨리 독립하세요. 글쓴이님을 그렇게 대한이상 오빠는 오빠가 아니고 엄마는 엄마가 아닙니다. 가족이라는 것도 천륜이니 뭐니 하지만 결국 나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저 해로운 관계일 뿐입니다. 그리고 오빠와 부모님께 오빠가 한번만 더 그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분명히 말하세요. 오빠가 한 행동은 분명히 가정폭력 입니다. 가족문제가 아니라 가정폭력이에요. 하루빨리 글쓴이 님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