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외도를 알게되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배신감|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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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외도를 알게되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2some
·4년 전
엄마의 외도를 알게되었어요 혼자 견디기 벅차 익명의 힘을 빌려요. 얼마전,동생 국가장학금 신청때문에 엄마한테 외장하드를 받았어요. 동생 국장 신청을 다 하고나니심심하더라구요. 그래서 호기심에 외장하드 파일들을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외장하드 속 제 이름으로 된 파일이 있더라구요. 이것저것 옛날 사진들을 구경하다가 카카오톡 받은 파일이 3게나 있길래 사진인가보다 하고 열어봤어요. 그냥 열어보지 말껄 그랬어요. 2013년 2월 ~ 2014년 11월 까지의 카톡 복사 내용이 담긴 메모장이였고, 총 3개의 파일이 있었어요. 그 속에는 우리 엄마랑 아빠에게선 한번도 본적없는 다정하고 사랑이 가득하고 애틋한 대화가 담겨있더라구요. 그리고 두분이서 성적인 대화도 참.. 많이 하셨더라구요. 파일이 3개였는데 하나만 읽다가 포기했어요 더는 볼수가 없더라구요. 보면 안되는걸 본 기분. 사실 저희집은 우리 엄마랑 아빠가 잉꼬부부인편은 아니에요,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가..되려 서로 소통도 잘 안되고 대화가 3마디 넘어가면 싸우곤해요 그래서 그 모습을 볼때 종종 엄마랑 아빠는 너무 외롭지 않을까, 생각해본적 있었어요. 만약 이런 이유로 두분이 설사 이혼을 하고 다른 인연을 찾는다고 해도 음.. 나는 괜찮지 않을까?생각했던거같아요. 그래도 영원히 내 엄마 아빠인건 변함이 없을테니까. 그래서 엄마가 외도를 했다는 사실에서는 실은 상처가 아주 막 엄청 크진 않은거같아요. 근데.. 제게 너무 상처였던건 엄마의 바람 상대인 아저씨가 저와 전화 통화하고 밥까지 먹었던 아저씨였다는 사실이였어요. 원래 알고있던 아저씨가 아니라, 엄마가 소개시켜준 아저씨였어요. 그때 당시에 엄마가 최근 모임에서 친해진 아저씨라고 제게 소개시켜줬었어요. 대학교 입학할땐 용돈까지 주시고. 엄마랑 제가 사이가 좋아서 엄마랑 자주 놀러다니곤 했는데, 그때 그 아저씨한테 전화가 자주왔었어요. 가끔 저랑도 함께 장난쳤었고. 그땐 그냥 엄마랑 친한 친구인 아저씨인가 보다 생각했었는데, 그냥 친한 친구가 아니라 엄마의 남자친구였네요. 어떻게 외도 상대를 딸에게 소개시켜줄수있었을까요 제 머리로는 엄마가 잘 이해가 안가요. 왜그랬을까요. 왜 그 아저씨랑 모텔 가기 전에 먹으러 갔던 소고기 집을 왜 제게 맛있다면서 소개시켜주고 자주 먹으러 갔을까요. 왜 그아저씨와의 식사 자리를 만들어줬으며, 어떻게 엄마는 ‘아저씨가 너 대학 근처에서 일하니까 언제 한번 밥 사주겠대~’ 라는 말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히 딸에게 전할수있었을까요 저는 엄마한테 5만원만 빌려달라고 하는게 어려웠고 돈없다는 엄마의 말에 나는 점점 작아져만 갔는데, 그아저씨한테 주는 50만원은 너무 쉽더라구요. 많이 사랑했던걸까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아직까지 아저씨를 만나고 있는건지도 궁금한데 아직도 만나고 있냐고 물을수 있을까요? 사실 자신이 없어요 엄마랑 사이가 좋았던 만큼 배신감도 상처도 너무 커서, 엄마 얼굴을 마주보고 평소처럼 지내는게 너무 힘들거든요. 갑자기 변한 이런 제 행동들에 엄마는 이유도 모른채 상처받으실까요? 힘들까요? 시간이 오래오래 지나고서 기억이 흐려지면 전 이 모든걸 잊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수 있을까요 제가 엄마를 피한다는걸 엄마는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제가 혼자 덮어도, 그게 아니면 엄마한테 물어봐도 어느 선택지도 엄마도 저도 상처만 남는거 아닐까요.. 어떤 선택이 예전처럼 돌아갈수있는 선택일까요 그냥 제가 혼자 견디기 너무 벅찬 일인거같아요 친구들한테 저희 엄마는 너무 좋은 엄마라 차마 말할수는 없어서 익명에 기대 말해봤어요 전 앞으로 뭘 할수있을까요 엄마랑 마주보고 저녁은 먹을수있을까요 영화는 볼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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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omoney
· 4년 전
많이 힘드셨겠어요.. 긴 글보는데 나이가 어떠실진 모르겠지만 마음이 깊으신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많이 카톡내용 자체가 받아들이기도 보기도 혼란스러우셨겠다. 부모님의 외도라는게 참 자식들 마음 다치게하는거같아요. 어머니가 피하시는걸 느끼실진 모르겠지만, 만약 알게되면 직접적으로 말고 돌려서 사실대로 말하는것도 괜찮을것같아요. 저도 어릴때 그런 가정이었어요. 그래서 전 처음에 배신감이 확드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알고나서는 피하기도해봤는데 나중에는 알게되서 사실대로 말하고 부모님끼리 심하게 싸우기도 했어요. 피하는거나 말하는거나 상처가 안받을 수는 없겠더라구요. 저한테도 너무 좋았던 부모님이었는데 이런일로 제 상처도 없진 않더라구요. 가족모두가 소중하지만 일단 자신도 챙기세요. 그리고 생각 좀 정리하고 두분이서 길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응원할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