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를 했던 여중생입니다.
ldg1126·4년 전
몇 달 후면 고등학생이 되는 16살 예비 고1 입니다. 디자인고등학교에 합격했고 미술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조언이라도 받기 위해 이 앱을 받았네요.
완벽주의가 심한건지 강박증인 건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든 걸 잘 하려고 했어요. 항상 공부도 그림도 대인관계도 잘 하고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런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솔직히 이런 성격 때문에 무언가 얻은 것도 많아요. 성적도 상위권을 유지했고 학교생활도 착실히 해서 선생님께 예쁨도 많이 받았어요. 잘 놀지만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라는 이미지가 있죠.
하지만 속으로는 너무나도 생각이 많습니다. 공부를 해도, 하지 않아도. 그림을 그려도, 그리지 않아도. 노력을 하면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 보니 몸이 망가지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죄책감에 빠져 괴로워 합니다. 그렇다고 괴로워 하기만 하는 것도 아니에요. 생각을 하고싶지 않아서 휴대폰을 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요.
항상 남과 비교하고 '남에게는 관대하게 나에게는 엄격하게' 라는 생각을 갖고 행동하다 보니 너무 힘들고 지쳐요. 하지만 이걸 안 할 수가 없어요. 이미 이게 제 성격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대인 관계도 점점 망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스스로 고민이 너무 많다보니 연락을 아예 끊어 버리거나 싫으면 싫은대로 멋대로 굴어요. 누가봐도 이기적이지만 저에 대해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도 버거우니까 관계를 신경쓸 시간이 없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모든 스트레스가 매일 밤 찾아오고 끝날 기미를 안 보입니다. 그래서 자해도 했었고 자살 시도도 했었어요. 어떻게 해도 힘드니까 정말 다른 방법이 안 보이더라고요. 말 한 마디라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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