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하고 싶고 더불어서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잘하는 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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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하고 싶고 더불어서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잘하는 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ra29
·4년 전
저는 21살을 바라보고 있는 20살 여대생입니다. 대학교에 입학 후,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도, 가족들도 아무도 없는 이 곳이 너무 외롭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점점 나아지나 싶었는데 최근에 학교에서 인간관계로 상처를 입은 후에 완전히 입을 꾹 다물고 살고 있어요 원래는 엄청나게 활발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성격 좋은 사람이라고 알고들 있었지만 2학기가 시작된 뒤로는 공부도, 학점도, 인간관계도 손을 놓은 지 오래입니다... 아 알바는 꾸준히 하고 있는데, 알바는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알바생이 많아서 사람들 만나는 것도 재미있고, 일도 적응이 되서 그런지 힘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너무 다니기 싫어요. 학점 따기도 너무 힘들구요 내일이 전공 시험인데도 불구하고 집중이 안 되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저 놀고 먹고 할 생각 뿐이네요...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는 좀 놀자판(?)인 학교를 다녔어서 그 중에서는 열심히 했었거든요 그래서 내신도 열심히 쌓고, 학생회나 여러 가지 모두 열심히 했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대학교를 여기로 온다고 했을 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많이 좋은 학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들어오기 쉬운 학교는 아닌지라 (서울 중하위권 정도입니다)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들어왔는데 나는 놀고먹고 쉽게 내신 따고 들어왔으니 정말 저랑 비교되고, 제가 노력해봤자 안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오기 싫어서 많이 울었었어요. (이건 친구들도 모르는 사실입니다) 제 마음가짐의 문제라는 거, 저도 잘 압니다. 근데 이게 쉽게 고쳐지지 않아서 대학교를 조금 더 낮은 등급의 학교를 가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1. 남들의 시선 (솔직히 말해서 지금 학교 다니면 "그래도 공부는 좀 했나보네?" 라는 시선이 나쁜 건 아니구요. 제가 낮은 등급의 학교로 옮겼을 때 "쟤 못 따라가서 그런 거 아니야?" 등 시선이 신경 쓰이는 거 정말 큽니다) 남들의 시선 때문에 휴학도 마음대로 못하는거 알기에 너무너무 한심스럽습니다... 2. 어차피 대학교 졸업 해야하는 거 4년 꾹 참고 그냥 해볼까 생각이 들다가 앞으로의 상황이 너무 무섭기도 합니다 3. 내가 잘하는 게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것두요... 제가 말이 조금 왔다 갔다 하죠ㅠㅠ 죄송합니다 저의 진짜 고민을 잘 모르겠습니다... 저 진짜 어떡하죠... 도와주세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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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bble88
· 4년 전
휴학은 어때요? 휴학이 그다지 흠되지 않는 학과라면 잠시 쉬면서 자기자신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을거같아요..알바를 좋아한다고 하셨으니 휴학하시고 여러 알바를 해보면서 자신감도 키우시고 관련 직무나 앞으로 진로를 계획해보는것도 좋을거같ㅇ아요 미래 계획없이 졸업하면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 되더라구요 ㅠ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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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29 (글쓴이)
· 4년 전
@bubble88 답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 휴학 한 번 한다구 늦는 거 아니겠죠...? 주변 사람들한테 휴학을 해보겠다고 이야기 해봤는데 다들 말리더라구요. 여자는 나이가 중요하다, 취업을 빨리 해야 한다, 너만 힘든 거 아니다 다 참고있다, 이런 대답들이 많아서 2학년 마치고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사실 무엇이 정답인 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장 전공 시험인데 손 놓은 지 오래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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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bble88
· 4년 전
저는 개인적으로 휴학이 늦는거라고 생각안해요... 취업에 나이가 중요하고 이런건 맞는거 같긴하지만.. 졸업후에 방황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어린 나이인 졸업전에 방황해보는게 훨씬 낫습니다.. 학교라는 울타리가 생각보다 강력하거든요.. 잠시 쉬면서 앞으로 뭘할지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해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고민 없이 어영부영 졸업만 하면 남들 취칙하기 바쁜 졸업후에 또 생각합니다... 내가 뭘 좋아하지.ㅡ 뭘하고 싶은 거지.. 하고요... 휴학하고나서도 특별한 꿈같은거 못찾을수도 있어요... 그러면 학과공부에 일단 충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라도 가지고 복학하면 됩니다... 한살이라도 어릴때 이것저것 해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낮은 대학으로 옮길까 하신다는데.. 그것도 깊이 고민하셔야 합니다.. 낮은 대학에는 공부 잘하거나 열심히 하는 사람이 없을까요? 어딜가나 과탑은 치열하게 공부합니다... 님 생각처럼 만만하지 않을수도 있어요... 알바도 많이 하시고 열심히 사시는 분이니... 본인의 길을 잘 찾아갈수 있을겁니다..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