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외롭고 불안해서 미쳐버린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사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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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외롭고 불안해서 미쳐버린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cyaegha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학교 2학년인 여자이고 글 제목처럼 너무나도 외로워서 미쳐버린것 같아 여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부모님과 동생 세 명과 함께 살고있고, 겉으로는 현실에 충실한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도 언제부터 이렇게 외로워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마음이 편안했던 적이 없어요 항상 누군가 제가 가지고 있는것을 빼았아가거나 내 곁에 있는 누군가가 떠나갈까봐 걱정하기 바빴거든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정확하진 않지만 세 살때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욕심이 좀 많고 배려심이 없는 성격이였어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도 뚜렷하구요. 그래서 세살때 제 부모님이 동생을 낳게 되셨을때는 정말 화나고 절망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족이라고 손을 대기에는 무섭고 가끔은 귀여워보여서 그냥 가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때까지는 그나마 좋았어요. 하지만 제가 아홉살때 부모님이 저에게 상의도 하지 않고 동생을(그것도 쌍둥이였습니다.) 가지게 되셨을때, 저는 가족이 싫어졌습니다. 동생이 한 명 뿐인데도 이렇게나 외로운데 두 명이나 더 생긴다니, 더 외로워지겠죠. 그래서 친구들한테 많이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사람이 싫어지기 시작했어요. 친구들과의 관계는 가족관계보다 더 좋지 않았거든요. 친구들 3명 중 한 명은 저를 만만하게 보고 있었어요. 저를 왜 그렇게 보고있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정말 조용했고 필요한 말이 아니면 그다지 얘기하지도 않을 뿐더러 남에게 다가가는것도 어려워했거든요. 그런 저한테도 초등학교 4학년때 친구가 생겼습니다. 요리하는것과 꾸미는것을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장난기가 많았어요. 저한테만요. 처음에는 발을 걸거나 몰래 딱밤을 때리는정도의 장난을 쳤습니다. 하지만 장난의 정도가 날이 갈수록 심해졌어요. 제가 싫다고하는데도 옷에 불을 붙힌다는 협박을 해서 제가 그 친구에게 싸대기를 맞는 영상을 찍고, 그걸 유튜브에 올린다고 하고(진짜 올렸습니다.), 다른 친구와 합세해서 제 정수리에 칼을 대고 반응을 보며 웃고 있는다거나. 제일 심했던건 본인이 만든 쿠키에 벌레 쫓는 약을 넣어 저에게 먹이려고 했던겁니다. 다행이 이건 제가 쿠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먹지 않아 멀쩡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본인이 만든건데 왜 먹지 않느냐며 화를 냈어요. 그걸 이유로 학교에서 1년 반동안 여자애들에게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사실 전 제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건지도 몰랐어요. 그냥 저는 제가 싸운 친구와 사이가 멀어진 줄 알았는데 제가 하지도 않은짓을 다른 여자애들에게 퍼뜨리고 있었거든요. 때문에 제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어서, 버틸수 없을것같아서 그나마 믿을 수 있었던 친구와 전학을 갔어요. 하지만 제 친구는 전학을 가서 외모때문에 따돌림을 당했고, 저는 나름 내성적인 성격과 싸늘한 태도, 제가 싸운 친구가 퍼뜨린 소문이 전학간 학교에도 퍼져 더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누군가에게 제 사정을 말해도 돌아오는 말은 힘 내, 할 수 있어 라는 말 뿐입니다. 결국 그렇게 버티기조차 어려운 초등학교릉 졸업하고, 중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학교를 빠지는 날이 많았고 1년의 대부분을 방 안에서 보냈습니다. 누구와 말 한적이 거의 없어서 이번년도에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시도했을때 제 말투가 어눌하거나 발음이 이상한것을 느낄정도로 말을 안하고 살았어요. 제가 의지했던 사람은 익명의 사람들, 일주일 길어봤자 이주일이면 다른사람이 될 넷상의 사람들이였습니다. 위에 너무 길어질까봐 적지 못했지만 그보다 더 심한일이 셀 수 없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익명의 사람들도 점점 질려갑니다.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본인의 모습이 너무 추해서 차라리 나는 내가 망가뜨려버리자, 라며 매일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죽는 본인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조차 싫어하는 자신을 좋아해줄 사람이 있을까, 이젠 너무 지쳐서 미쳐버렸습니다. 베개 밑에 커터칼을 두지 않으면 잘 수 없어요. 이젠 외로워하는것도 화내는것도 눈물을 흘리는것도 귀찮아져서 영원히 숨쉬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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